2003년 태풍’매미’에 의하여 상당한 피해를 입었을 때, 공영방송에서 “태풍에 대응하는 매뉴얼을 갖고 있느냐”고 재난관리책임자에게 물은 적이 있다. 이때 “지금 만들고 있는 중이다.” 라고 답한 것이 기억난다. 정확한 답변이었지만 상호간에 의사전달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설왕설래 했던 뉴스의 한 장면이 기억에 남아 있다. 미국 재난관리청의 웹사이트에서 검색하면 관련 기사 및 서류가 무려 752개나 제공하고 있다. 미국은 매뉴얼을 만들어 놓은 것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변화관리 하고 있다. 이러한 재해재난관련 매뉴얼은 3개 분야로 구분하여 볼 수 있으며, 이는 중앙정부 중심의 매뉴얼, 시군구 중심의 매뉴얼, 국민 중심의 매뉴얼 등으로 나누어 진다. 미국의 재난관리청에서 ‘it재난경감 매뉴얼’을 검색하여 위의 세 분야 매뉴얼인 867개의 문서 및 정보가 검색된다. 이 중에서 특히 관심을 끄는 문서는 재난 발생 전 재난경감에 기반을 둔 방재마을을 위한 재원 매뉴얼이다. 첫째로 중앙정부 중심의 매뉴얼에 대하여 살펴보자. 우리나라는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대통령훈령 제124호)’에 의거하여 국가의 안보/재난/국가핵심기반의 위기를 관리하는 매뉴얼에 갖고 있으며,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국가안전관리중앙위원회에서 국가안전관리기본지침을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부 유관부처 및 지자체, 관련 관공서에서 해당 실무매뉴얼 2005년 판을 만든 바 있다. 이러한 내용이 반영된 것이 국가안전관리시스템이다. 전산시스템인 it 시스템적으로는 법개정에 따라가지 못하고, 아직 미완성이 상태에 있으며, 국가안전관리사업 2단계 isp/bpr 사업에 의하여 이러한 it시스템에 대한 재설계를 하여 놓고 있다. 이 시스템이 있어야 하는가 없어야 하는가에 대하여 정부 및 국회에서는 많은 이야기를 하지만, 핵심을 이해하고 나면, 국가의 국가안전관리시스템은 꼭 필요한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이다. 둘째로 시군구 중심의 매뉴얼에 대하여 살펴보자. 중앙정부에서 제시한 기준에 준하여 234개 시군구 재난관리담당자들은 방재도시를 위한 지역별 안전관리 매뉴얼을 2005년도에 작성하였으며, 이 매뉴얼에는 해당 재해재난을 당한 경우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각 지역의 식음료, 전기, 통신, 토목, 건축 등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관련 기관인 소방서, 경찰서, 관공서 등의 연락 대상이 기록되어 있다. 지방정부들은 재난의 유형 중에서 시군구에 해당되는 내용을 선정하여 이를 재난관리 매뉴얼로 비치하여 놓고 있다. 마지막으로 국민 중심의 매뉴얼에 대하여 살펴보자. 방송에서 항상 국민이 긴급한 재해재난 시 이용할 수 있는 매뉴얼이 없다고 지적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막상 너무나 다양하여 이 매뉴얼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에 대하여는 많은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이를 국민행동 매뉴얼이라고 부르고 있다. 미국은 재난을 당할 수 있는 상황의 국민들에게 재난에 대응하는 행동매뉴얼을 제공하여 주고 있으며, 중요한 사실은 이러한 행동 매뉴얼이 각 지역의 특색에 알맞게 만들 수 있도록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방법론을 여기서 간단하게 소개하여 보고자 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자료는 재원 안내(resource guide) 자료는 미국 재난관리청 자료(http://www.fema.gov/pdf/mit/resource_guidefinal.pdf)에서 참고한 것임을 밝혀 둔다. 이는 방재마을 단위에서 자체적으로 매뉴얼을 만드는 방법으로서, 그 지역의 전문가들이 모여서 다음과 같은 목적을 위하여 45분에서 1시간 30분 정도 논의하면서 만들어진다. 논의되는 내용으로서는 지식, 요구사항, 관심도, 태도 등의 평가, 공감하는 분야 만들기, 공감대 형성하기,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연습 반영, 논의 착수, 학습 구조화, 이전 지식의 단계화 및 신념 등이다. 첫 번째 단계는 자원봉사단체 및 사회봉사단체 자원봉사자가 함께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일하는 단계이다. 이때 이를 진행하기 위하여 지역파수꾼인 재난관리사가 함께 참석하여 일을 진행하여 주어야 한다. 위기에 직면한 지역사회를 위한 커뮤니티 위기평가를 기반으로 테러에 대한 우려를 줄일 것인가? 어떻게 하면 테러, 경보음, 비상 통신시스템, 날씨 알림 시스템, 평가 계획, 비상시 도구함, 침낭, 연기 경보기 등을 활용하여, 재난을 완화하며 준비물을 점검할 것인가를 논의한다. 재난경감 활동으로서, 태풍 피난처를 설치하고, 강한 밧줄을 준비하고, 태풍과 강풍 시 견디어 낼 수 있도록 단단히 고정하고, 하수구를 청소하고, 단단히 건물을 고정하고, 해일 및 화재 및 거주지에 안전 창문필름 부착 등에 대한 것을 실시한다. 필수품에 대한 점검, 책 선반 고정, 하수구가 역류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관련 밸브를 잠그고, 재난완화 계획을 개발하고 안전한 방을 만드는 것 등의 조치를 취한다. 상호 재난완화 파트너 십의 성공사례를 재난관리청 홈페이지에서 찾아서 함께 공부한다. 전통적으로 미국도 1970년대만 하더라도 대응 및 수습복구 중심으로 이러한 모임이 활동을 하였으나, 그 이후에 준비와 미리 인식함에 대한 중요성을 깨닫고 대안을 찾기 시작하였으며, 방송매체가 가속화 하는 역할을 담당하였었다. 마을의 재난경감에 자원봉사 및 사회봉사단체의 목표는 분명히 많은 재난에 대한 다양한 검토 및 마을 안의 강력한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아래로부터의 재난경감을 시도하였다는 점이며, 네트워크는 사회적인 관점에서 점차적으로 기술중심, 해결안 중심, 권한 부여 중심으로 확대 전개되었다. 재난경감 조치는 마을 및 개인단위에서 먼저 발생하며, 재난경감은 반드시 마을단위에서 출발하여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점에서 마을의 자원봉사 단체 및 사회봉사단체는 재난경감 활동에 큰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 단계는 재난경감 성공을 위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 이러한 역할은 미국 대한적십자사, 재난 시 자원봉사 활동 조직, 각종 프로젝트, 자원봉사 선발, 재난경감 기회 목록 등에서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세 번째 단계는 프로그램과 프로젝트를 개발하는 것이다. 이는 맨토링, 재원 목록, 직장 및 가정안전을 위한 기관, 안전한 곳, 국가 자원봉사 활동조직, 활동 도우미 찾기, 마을 조직 및 주민 공감대 형성, 마을 자치단체, 마을에 기반을 둔 환경 보호단체, 자원 봉사 관리 및 모집 단체, 세금 감면에 관한 상담, 마을에 기반을 둔 학교 및 고등 교육기관 등을 통하여 개발할 수 있다. 네 번째 단계는 언론매체 및 공익성 및 인식을 통해서 재난경감을 할 수 있다. 언론매체를 통하여 재난경감을 할 수 있는 기사를 생성하여 알려주고, 어떠한 육하원칙에 의하여 재난경감 기사를 쓸 것인가, 특별한 이벤트를 계획하고, 특별한 이벤트를 홍보할 언론매체의 일정을 한달 전, 3주전, 2주전, 10일전, 5일전, 2일전, 당일, 2일 이내 등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다. 다섯 번째 단계는 재난경감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구체화 하는 것이다. 홍수, 산불, 지진, 강풍, 재난 시 행동요령, 자원봉사자의 안전 수칙, 연계성 등에 대하여 아이디어를 구체화 한다. 여섯 번째 단계는 우리의 경험을 통하여 평가하고 학습하는 것이다. 이러한 평가도구들은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으며, 결과 및 효과, 가용성, 의사결정 및 예산 등에 대하여 구체적인 대안들을 얻을 수 있다. 일곱 번째 단계는 참여한 자원봉사자를 지속적으로 지원하여 주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는 리더십, 의사결정력, 여론형성 등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자원봉사자의 리더십 역량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개인 리더십은 발전할 수 있으며, 이상주의자, 맨토, 영웅, 혁신가, 협력가, 동역자, 미래주의자, 자문가, 대외 전문가 등의 단계로 발전하게 된다. 여덟 번째 단계는 성공 사례를 공유하는 것이다. 모임에서 시간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숙제를 꼭 해 와야 하며, 조직화 하며, 가용자원을 활용하며, 교육하고 교육하고 또 교육하고, 현재 및 잠재적 재원을 정하고, 기술적 지원을 정하고, 개인관계 향상에 역점을 두며, 마을 안의 단체간의 유대관계를 유지하며, 마을의 전문가를 활용하며, 반복은 성공의 어머니 임을 강조하고, 안전제일, 가치를 공유하는데 집중하며, 칭찬하여 주고 성공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방재마을 만들기의 매뉴얼은 서로 칭찬하여 주며, 성공의 기쁨을 함께 누리는 것으로 마무리 하고 있다. 방재마을의 매뉴얼은 지역에 있는 자원봉사단체, 사회봉사단체의 네트워크 자체가 매뉴얼임을 우리는 여기서 깨닫게 된다. 전국 3573개 읍면동에 이와 같은 한국재난안전네트워크 읍면동 지부가 있어야 하며 이들의 존재가 매뉴얼의 존재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에 매뉴얼은 문자로 기록되어 있어야 매뉴얼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234개 시군구 중심의 매뉴얼에서 나아가 3,573개 읍면동 중심의 매뉴얼로 확대하여 나아간다면, 우리나라의 재해재난 피해를 반으로 경감할 수 있는 전략, 조직, 시스템을 얻게 될 것이다. 결론 선진국 일수록 매뉴얼의 비중이 중앙부처 중심에서 마을단위의 재난안전 네트워크 중심으로 이동한다. 선진국 일수록 매뉴얼의 중심축이 대응 및 수습복구 중심에서 재난 완화•경감•최소화, 재난예방 및 대비 중심으로 이동한다. 선진국 일수록 매뉴얼의 핵심역량이 서류중심에서 이웃간에 서로 칭찬하여 주는 관계중심으로 이동한다. 우리는 지금 무엇을 목표로, 어디로 갈 목적으로, 방재 매뉴얼을 만들어 가고 있는가, 이제는 올바른 방향을 잡아야 할 중요한 시점에 서 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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