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땐 괜히 사람들은 힘이 빠지고, 춘곤증(春困症)에 시달리며 정신도 흐려지는 시기이다. 바로 이 시기에 각종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최근 3월 25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남사면 국지도 23호선 도로개설공사 현장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해 현장 인부 1명이 사망, 8명이 부상하는 등 9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는 상판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세운 가설 부자재 '동바리'(지지대)가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또한 이보다 앞서 3월 22일 새벽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인근의 한 글램핑장 내 텐트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위의 사건들을 보면 콘크리트 타설을 위해 세운 지지대를 제대로 세우지 낳고 공사를 강행한 결과이며, 캠핑장 화재는 캠핑장 업주의 소방안전에대한 미흡한 인식과 시설관리 소홀 등이 겹쳐 발생했다. 이런 것들은 모두 사람들의 안전의식 부재로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 ‘명량’이란 영화를 보면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이 나오는데 이순신 장군의 영웅적 모습도 좋았지만 국난이 명백히 예견되는 상황에서 관리들의 위기관리 능력을 보고 지금 현재와 비슷한 면을 보게 되었다. 조선은 임진왜란 직전 왜의 침략의도를 살피기 위해 관리들을 왜로 파견하는데 그들은 돌아와 왕에게 보고하면서 서로 상반된 보고를 하게 되고 결국 철저한 대비 없이 전쟁을 맞아 백성들을 고통에 빠뜨렸다. 이때 전쟁의 조짐을 깨닫고 미리 대비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전쟁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여기서 중요한게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 유비무환이란 평소에 준비가 철저하면 후에 근심이 없음을 뜻하는 말로 화재 등의 재난도 마찮가지다. 사전에 미리 대비하면 발생 가능성을 없애주고, 만약 발생하더라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지금 부터라도 늦지 않았다. 우리 모두 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정치권에서는 안전정책을 경제와 복지 정책만큼 보다 관심을 가져야하고, 정부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뒷북 정책보다 사전에 미리 대비하는 선제적 안전정책을 펼쳐야 한다. 물론 이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들의 안전의식 향상 이다. 이건 누가 시켜서 되는게 아니다 본인 스스로가 안전에 대해 깨닫고 느껴야 한다. 이에 어릴 때부터 안전에 대한 교육을 접하게 하여 성인이 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안전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처럼 이순신장군의 유비무환(有備無患) 자세를 마음 깊이 새겨 위와 같은 재난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한 대한민국건설에 다함께 노력하자. 통영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김성욱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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