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일 "인천을 떠나다"> 오전 09:30 상해발 여객기에 몸을 싣고 1시간 30분여 하늘을 날아 상해에 도착하니 상해공항 시계에 표시된 시간은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으로 중국은 한국보다 한 시간 빠르다. 한국이 오전 9시 정각이라면 중국은 오전 8시정각. 1시간 정도를 버는 느낌이다. 도착지 상해는 중국의 맨하튼이라 불릴만큼 공산국가인 중국내에서도 대표적인 경제 및 무역 중심도시로 공항 입구부터 도시중심부까지 여의도 63빌딩을 서너개 합쳐놓은듯한 거대한 빌딩들과 함께 대담한 표현을 하는 연인들이 곳곳에 보이는 서구적인 도시이다. 아시아 격동의 시기 서구 열강들에게 강제로 빌려지고, 개항되었던 상해는 아이러니하게도 그 연유에서 지금의 화려한 서구적 모습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남아 있는 서양식 건물들은 상해를 이국적으로 만들면서 상해의 과거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공산국가라는 사실은 오직 공산당 초록색 공안복을 입은 군인들과 붉은 정부 홍보용 간판에서만 느껴진다. 공항에서 제일 먼저 간곳은 중국식당. 중국은 곳곳에 빨간색을 사용하는 곳이 많아 온통 소방방재와 관련되어 보이는것은 직업에서 오는 병일까싶다. 식당의 외벽 역시 사진으로 보는 것과 같이 온통 붉은 색으로 장식되어 있다.
상해의 규모가 큰 관광식당들은 직접 요리견본을 통해 주문하고 주문한 요리를 회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나누어 먹는방식인데 각 요리당 30위안에서 40위안 정도로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하면 5천원 정도로 한 가지 요리를 주문할 수 있는데 그 양은 3-4명이 먹을수 있을 정도이다. security & fire shanghai 2005(http://www.suiec.com/)
이번 박람회는 상해 소방국 주최로 소방설비 및 공공안전장비, 폭동진압장비, 도난경보장치 등 소방과 보안에 관련된 10개국 230여개의 업체 및 기관등이 참가 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소방검정공사, exco, 산청, 삼공, 거송, 원형전자, sage 등의 업체가 참가했다. 또 이번 박람회는 박람회장 바깥 공간에 자리를 마련하여 전시된 소방차부터 설비시스템, 소화기, 공기호흡기, 스프링클러 등을 비롯하여 도어록, 강화유리제품 등 소방관련 업체와 보안관련 업체가 함께 참여했다. 박람회가 열린 상해 컨벤션 센터는 미술관과 같은 미로형 구조의 건물로 한곳의 부스를 지나야 다음 부스를 볼 수 있어 부스별 집중력은 있으나 특정 부스를 찾으려면 한참을 돌아가야 하고 총 2층의 골목형 전시장은 동서남북으로 산재해 있어 특정 회사의 부스를 찾으려면 중간에 다리가 아파 포기를 해야할 정도로 복잡한 동선을 지니고 있었다.
또한 입구에 안내 팜플렛 등이 비치되어 있지 않고 거의 모든 표기가 중국어로 되어 있어 세계 박람회가 아닌 자국민을 위한 박람회로 느껴졌으며 해당 부스의 비지니스를 담당하는 사원이 아니면 영어를 잘 하지 못하고 화장실 안내조차 없는 등 전시회의 편의적 시설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 중국인 특유의 불친절함이 느껴지는 정돈되지 않은 모습의 전시장으로 기억되었다. <제2일 "짝퉁시장, 소방검정중심"> 상해 짝퉁시장 '상양시장' 상해의 상양시장은 익히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져 유명한 만큼, 없는 브랜드가 없다시피 한 중국의 명품브랜드 짝퉁 시장이다. 지나가는 사람들마다 호객꾼이 달라붙어 루이비통, 프라다를 외친다. 그들이 a급 짝퉁이라며 ‘메이드인 코리아’를 외친다. 아마 메이드인 코리아면 에이급 짝퉁으로 인정(?)을 받나보다. 과거 짝퉁 가짜 유명브랜드 상품으로 유명했던 우리나라의 짝퉁장인(?) 들이 이곳 중국에 공장을 내고 만드는 것을 이곳에서 한국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라 하며 팔고 있다고 한다. *중국 짝퉁시장 사진 공안부 상해 소방검정중심 이곳은 한국소방검정공사의 중국 상해 버전이라고 볼수 있다. 소방관이 사용하는 소방장비등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는 곳으로 한해 사천여 품목의 제품이 이곳을 통해 검정되어 판매되고 있다. 중국에는 상해, 심양, 천진, 사천의 네곳에 소방검정중심이 있는데 지역마다 검정분야별 차이가 있으며 상해소방검정중심의 경우 소방장비를 중심으로 검정한다. 중국 담당자의 말로는 현재 소방기구의 경우 검정과 관계 없이 시장에서 불법거래 판매되는 기구도 많아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홍보와 교육을 통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3일차 "동양의 베니스 주장"> *주장 사진 주장은 사진에서와 같이 배를 통해 물건을 나르고 수로중심으로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공존하는 상해의 베니스와 같은 곳이다. 인구 2만3천명의 사면이 물로 둘러싸여 있는 아름답고 역사가 오래된 조그마한 진(鎭)이다. 주장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어, 원나라 중엽 전기적 색채가 있는 인물인 강남 부호 선완산(沈萬三)의 부친 선유(沈佑)가 이곳으로 이사하여 장사를 시작했는데 크게 성공하여 이 일대가 번영하기 시작하였다. 청나라 때는 거주민들이 많고 강남 일대에서 유명한 상업 중심지로 되었다. 청나라 강희 초년에 정식으로 현재의 지명과 같은 주장진이라는 이름이 생겼다고 한다. <4일차 "하늘에는 천국이 지상에는 항주가"> 항주는 상해에서 3시간여 떨어진 관광도시. 마르코폴로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 칭송했던것처럼 풍부한 자원과 경치가 수려한 도시로 많은 자국인들 역시 관광을 오는 중국의 7대 고도중 한곳이다. 중국인들은 하늘에는 천국이 있고 땅에는 항주가 있다고들 한다. *영은사 사진 영은사는 중국 10대 사찰중 하나로서 사찰의 면적도 방대할 뿐더러 사찰안의 불상의 크기가 무려 44m 에 달하는 스케일로 보는 이를 압도하는 곳이다. 대웅전을 들어서는 영어권 관광객들이 하나같이 'oh my god!' 을 외칠 정도로 웅장하다. 입구에 들어서면 자욱한 연기가 온 사방에 가득한데 이는 이곳을 찾은 이들이 향의 연기를 빌어 자신의 소망을 부처님께 빌기 때문이다. *영은사 사진 또 필자는 항주의 서호 호수를 낀 남산로 공원을 산책하다가 '시안'에서 온 한 여성을 만났다. 그녀와 잠시 얘기를 나누다가 친해져 공원을 함께 걷기도 하였는데 그녀의 말에 따르면 항주는 자신에게 편안하고 아름다운 느낌을 주는 휴식 공간과도 같아 자신은 상해에 살지만 주말마다 세시간 거리의 항주로 와서 호수와 공원을 산책한다고 한다. <5일차 "서울로"> 중국에서의 여정을 뒤로 하고 이제 한국으로 가야할 시간 상하이와 항주의 모습은 서울이 앞으로 15년정도 더 발전한 2020년경의 모습과 1980년대 서울의 모습이 공존하는 느낌이었다. 도시뿐만이 아니라 상해와 항주에는 1980년대의 사람들과 2020년의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고, 같은 지역에서 다른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느낌을 준다. 13억인구의 중국은 기회의 땅이며 상해 한 도시에도 수없이 많은 각국의 업체가 진출하여 기회를 노리는 만큼 소방방재분야에서도 우리나라의 많은 기업과 기관 등이 진출하여 기업의 이익과 국익을 동시에 추구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또한 소방방재 박람회를 통한 비지니스는 물론 여행지 관광으로도 손색이 없었던 이번 박람회 참관단 일정을 마련한 소방방재신문사에 감사드린다. '2006년 아랍 에미레이트 두바이 소방방재 박람회'를 기약하며 *2006년 2월 홍콩아시아 소방전시회 문의전화 : 소방방재신문사 박람회 기획팀 02)4324-3432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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