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신희섭 기자] = 소방안전교부세 지급으로 소방안전장비 시장이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남들과 다른 아이템 발굴로 시장을 공략해 나가는 이가 있다. 바로 인명구조장비 전문기업 양우코퍼레이션 변정조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2010년 창업과 동시에 그는 소방공무원들이 화재 등의 현장에서 착용하는 안전장갑을 개발, 생산하기 시작했으며 모두가 생각에 그쳤던 제품들을 현실화 시켜냈다. 그리고 불과 2년여의 시간만에 기업에 대한 인지도를 관련 업계 정상의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변 대표는 성격상 현실에 안주하지 못한다고 한다.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는다면 바로 그것이 실패라는 자기주관 때문이다.
그는 최근 또 다시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했다. 소방공무원들이 항공구조와 수난구조 현장에서 착용하는 인명구조 슈트다.
많고 많은 소방장비 중 이 장비를 택한 이유를 묻자 변정조 대표는 “유럽의 경우 구조대원의 안전을 위해 항공구조 인증(ETSO)과 해상수난구조 인증(SOLAS) 등을 규정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그런 규정없이 장비 구매가 이루어 지고 있으며 이제 항공과 수난구조 시장도 소방공무원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에 걸맞는 장비를 찾다가 발굴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소방은 수난사고 발생 시 인명을 구조하거나 탐색하는 특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업무 특성상 신속히 장비를 착용하고 구조하여야 하는데 현재 잠수복은 착용시간이 오래 걸리는 반면 이 슈트는 일반 옷을 착용하듯이 신속하고 편리하게 착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발굴해낸 슈트는 잠수복과 함께 조달청 나라장터종합쇼핑몰에 건식 잠수복으로 등재되어 있다.
변정조 대표가 이번에 새롭게 소개하는 인명구조 슈트는 덴마크 VIKING LIFE-SAFE EQUIPMENT 사의 제품으로 한국의 GESKO 사와 파트너쉽을 맺고 있다.
해상ㆍ수난 구조용 슈트의 경우 강과 바다 등 수난 구조 시 요구자로부터 구조대원의 신체를 보호하는 등 직접적인 구조활동에 적합토록 설계된 장비다.
물의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목과 손목에는 네오프렌 씰을 장착했다. 또 장시간 물에 잠겨 인명구조 활동을 펼쳐도 구조대원의 체온을 유지토록 고어텍스를 사용해 저체온증을 예방하고 자체적인 부력으로 요구조자를 보다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항공슈트는 소방헬기에 탑승하는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항공기 인명구조 슈트다. 이 장비는 조종사와 승무원 용으로 나뉘며 모두 듀폰사의 Nomax?III와 고어텍스를 소재로 사용해 헬기 추락 시 익사와 저체온증에 대한 보호는 물론 화염사고에서도 대원들을 보호하는 성능을 지녔다.
양우코퍼레이션에서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이 장비들은 모두 인명을 구조하는데 사용하는 장비지만 소방공무원 스스로를 보호하는 장비기도 하다.
변 대표는 “아이템 발굴을 위해 선진국 소방관서 등을 돌아다녔고 자연스럽게 그들의 소방복지 정책에 대한 지식도 쌓게 됐다”며 “그들이 가장 우선 시 하는 것은 소방공무원의 안전이다. 장비 테스트부터 구매까지 모든 과정에 소방공무원의 안전과 복지를 빼놓지 않고 있었고 그 결과 좋은 장비의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도 더 이상 단순히 갖춰야할 장비를 구매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선진국들 처럼 소방공무원들이 보다 안전하고 좋은 장비를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매뉴얼을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