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소방차량의 도색에 사용돼 온 어두운 적색은 '불'이 곧 붉은색이라는 사회적 통념에 따른 것으로 가시도가 떨어지고 흥분유발이나 도시미관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악천후와 야간 운행에 있어 안전사고의 요인이 되고 태양열 등 빛에 의한 자연탈색이 쉬어 유지관리비가 많이 소요되는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 소방방재청(청장 최성룡)은 이런 문제점들을 개선하고자 소방차 색상디자인 연구용역과 의견수렴을 통해 '소방차 색상디자인 표준 도색지침'을 마련하고 지난 8월 초 개선을 시작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소방의 정체성으로 형성된 ‘붉은색 소방차’를 전혀 다른 색상디자인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다"며 "소방차량의 기능별로 일반차량은 적색, 특수차량은 황색으로 구분하고 효과색 라인을 백색으로 디자인해 도시공간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현대적 감각으로 개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소방방재청의 방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소방본부(본부장 이용만)는 올해 펌프차 2대와 화학차 1대 등 3대를 도색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총 12종 74대의 소방차량 색상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21일 발표했다. 각 시ㆍ도 소방본부 역시 2012년까지 소방방재청의 지침에 따라 소방차량의 도색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각 시ㆍ도 소방본부는 올 하반기에 구매하는 소방차량을 이미 표준 도색지침에 맞춰 제작하고 있다”며 “불필요한 예산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 내구연한이 오래된 차량의 경우 도색 작업 여부를 각 시ㆍ도 본부의 재량에 맡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eun9227@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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