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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캠핑ㆍ차박은 Safe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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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최한송 | 기사입력 2023/02/28 [16:30]

[119기고] 캠핑ㆍ차박은 Safe하게

인천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최한송 | 입력 : 2023/02/28 [16:30]

▲ 인천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최한송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캠핑인구는 2019년 538만명, 2020년 689만명에 달했으며 2021년에는 700만명을 돌파한 거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캠핑족이 증가하고 반려동물 가정이 늘어나면서 봄이 한 발짝 다가옴에 따라 드넓은 야외를 찾는 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캠핑부터 글램핑, 차박까지 야외에서 즐기는 숙박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다. 차박은 캠핑장ㆍ노지 등에서 텐트를 설치하고 차량 내부를 조명, 매트 등으로 꾸며 숙박하는 형태다. 캠핑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어 선호하는 사람들이 날로 늘고 있다.

 

쌀쌀한 날씨 또는 금세 기온이 하강하거나 이슬이 맺히는 산ㆍ계곡의 환경에서 난방기구를 사용하고 불멍을 즐기는 게 되는데 이때 화재나 일산화탄소 중독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사례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지난 2015년 3월 인천 강화도 동막해수욕장 주변 글램핑 캠핑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어린이를 포함한 5명이 숨졌다. 2020년 전남 고흥의 경우 캠핑용으로 개조된 버스에서 잠을 자던 성인 4명이 가스에 중독돼 그중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안타까운 일들을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첫 번째, 화기 사용 시 안전에 대비해야 한다. 야외 여행을 즐기며 요리, 난방, 불멍 등 다양한 이유로 화기를 취급하게 된다. 

 

삼발이보다 큰 불판ㆍ냄비 사용하면 부탄가스 캔까지 열기가 닿아 과열로 폭발의 위험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파열 방지 기능을 갖춘 부탄가스 캔 사용을 권장한다.

 

난방기구는 항상 사용 전 손상된 곳이 없는지 확인하고 넘어짐으로 인한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단단히 고정해두자.

 

불멍하고 남은 장작ㆍ갈탄은 밀폐된 텐트 안에서 난방 사용을 금한다. 폐기할 땐 확실히 불씨가 꺼졌는지 확인하자.

 

두 번째, 일산화탄소 발생에 따른 질식사고를 예방하자. 난방을 위한 등유ㆍ가스버너 사용 시 일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실내에서 사용할 경우 적절히 환기하지 않으면 실내에 축적돼 질식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

 

일산화탄소는 무색ㆍ무취의 유독성 가스로 연료 속 탄소 성분이 연소 시 산소가 부족하거나 연소 온도가 낮아 불완전 연소했을 때 생긴다. 체내에 산소를 공급하는 혈액의 헤모글로빈(Hgb)과 결합해 신체 중요 기관과 조직으로 혈액 내 산소 운반 기능을 저하시켜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면 초기에 두통이나 어지럼증 등이 발생하고 심해질수록 호흡곤란과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조금만 흡입해도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어 해당 증상이 있을 시 즉시 환기하고 119에 신고한 뒤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과 텐트 안에서 석탄ㆍ목재류 등의 난방은 자제하고 자주 환기하거나 휴대용 일산화탄소감지기 등을 상비해야 한다.

 

세 번째, 장시간 야외 활동 시 한랭 질환에 대비하자. 도시와 달리 산, 계곡 등에서는 이슬이 맺히고 기온이 금방 내려가므로 대비하지 않으면 저체온 등으로 우리 몸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피부가 체온보다 낮은 환경에 노출되면 체온은 감소한다. 이런 체온 하강에 대한 반응으로 신체는 근육 떨림, 혈관 수축 등으로 열을 추가로 생산해 중요 장기로의 혈액량을 늘리게 된다.

 

저체온증은 심부 체온이 35℃ 미만으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한다. 오한, 의식장애, 어눌한 말투,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인다.

 

저체온증 환자는 빠르게 따뜻한 장소로 옮기고 젖은 옷을 벗기는 등 보온 조치를 하지 않으면 중요 장기의 기능이 저하돼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예방법으로는 젖은 신발과 양말, 장갑을 즉시 벗어 제거하고 손상 부위를 따듯한 물에 조심스럽게 씻은 후 건조해 청결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캠핑ㆍ차박을 계획하고 있다면 위의 주의사항을 필히 숙지해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란다. 

 

인천서부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최한송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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