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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온산공단 유류탱크 폭발 사고… 1명 사망, 1명 중상

폭발과 함께 일어난 불길, 긴박했던 화재 현장
총력 대응 나선 소방, 원인 규명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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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기자 | 기사입력 2025/02/10 [20:11]

울산 온산공단 유류탱크 폭발 사고… 1명 사망, 1명 중상

폭발과 함께 일어난 불길, 긴박했던 화재 현장
총력 대응 나선 소방, 원인 규명 착수

최영 기자 | 입력 : 2025/02/10 [20:11]

▲ 울산 온산공단 내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 연합


[FPN 최영 기자] = 10일 오전 울산 온산공단 내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이하 UTK) 공장에서 유류 저장탱크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30대 노동자 2명 중 1명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 다른 1명은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사고는 오전 11시 15분께 발생했다. UTK의 외부 감정업체 소속 작업자들은 높이와 둘레가 각각 14.6m에 이르는 유류 저장탱크 위에서 내부에 있던 석유계 화학물질인 솔베이트(Solvate)의 양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솔베이트는 인화성이 높은 용제로 당시 탱크 내부에는 약 1,600㎘가 저장돼 있었다.

 

그런데 갑작스런 폭발과 동시에 불길이 치솟으며 검은 연기가 하늘로 솟구쳤다. 울산 도심에서도 이 연기가 목격되며 20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230여 명의 소방대원과 44대의 소방장비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1분에 7만5천ℓ의 물을 분사할 수 있는 대용량 방사포까지 투입하며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3시간여 만인 오후 2시 19분경 화재는 완전히 진화됐다.

 

사고가 발생한 탱크 주변에는 윤활유와 바이오디젤 등이 보관된 다른 탱크들이 있어 추가 피해 발생 우려도 제기됐지만 소방의 신속한 대응으로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

 

이날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는 UTK 부지 내 모든 저장탱크의 상부 작업을 중지하도록 명령하고 안전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울산해양경찰서도 현장 안전 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유류탱크 내부에서는 인화성 증기가 발생할 수 있으며 해치를 여는 순간 스파크에 의해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이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사고 발생 직후 긴급 지시를 내리고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를 신속히 진압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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