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팔은 안으로 굽는다
김영도 기자 | 입력 : 2010/04/12 [09:50]
행정안전부 소방방재청이 개청한 지 어느새 6년째로 접어드는 동안 현 박연수 청장을 포함해 초대 청장인 권욱 청장을 비롯 문원경 청장, 최성룡 청장 등 네 번씩이나 수장이 바뀌었지만 소방과 방재 유수분의 관계는 아직도 해소되지 않은 채 흘러가고 있다.
반면 행정안전부 산하 경찰청은 독립청으로서 자주권을 행사하며 민생치안 확립을 견고히 다져가며 선진화된 경찰시스템을 표방하고 있지만 경찰과 같은 특수직 공무원인 소방은 여전히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을 볼 때 개인적인 안타까움이 앞선다.
지금까지 화재현장에서 쓰러져간 순직 소방공무원들을 생각한다면 분명 정책적으로 개선되고 입지가 나아질 법한데 소방의 발전은 급변하는 시대상에 비쳐 한 박자 늦다는 것을 새삼 느끼곤 한다.
얼마 전 퇴직한 모 인사는 “입신양면만을 영달하기 위한 개인주의적 성향이 커지면서 고위직과 하위직, 간부후보생과 비간부후보생 간의 불신으로 첨예하게 패인 갈등이 소방조직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주 원인”이라고 지적하며 “인사가 만사”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균형적이지 못한 인사 정책에 대한 갈등의 소지를 우호적으로 해결하기 보다는 포퓰리즘에 의해 정치적 목적으로 변질시키는 것은 분명 지양해야할 부분이다.
최근에는 소방의 한 고위인사가 모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주객이 전도된 편집 보도로 인해 본의 아니게 곤혹스러움을 겪어야 했다.
소방조직의 발전을 위한 내부 비판으로 온당하게 수용하기 보다는 정치적 목적에 의한 개인적인 인신공격으로 이어지는 것을 볼 때 그다지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
인터뷰 당사자 역시 본질적으로 소방의 구성원이고 조직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여타 소방인들과 다를 바 없음에도 불구하고 물고 뜯어 상처를 내야 속이 시원한지 그 속내들이 궁금할 따름이다.
이보다는 소방의 염원인 소방청 독립과 같은 소방조직 발전을 위한 산적해 있는 당면과제들이 더 시급한 사안은 아닌지 불필요한 신경전이나 소모전에 희생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김영도 기자 inheart@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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