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열린 한국화재소방학회의 정기총회가 모처럼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무리 됐다. 신임회장을 선출한 직후 열리는 총회마다 시끌벅쩍했던 학회가 어쩐일인지 이번에는 웃음소리부터 들려왔다.

이는 직접 선거제도로 바뀐 회장 선출 방식이 학회내의 화합을 이끌낸 것으로 소방학문을 대표하는 학문공동체로서 어쩌면 당연한 모습일지도 모를 일이다.

학회활동을 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매번 회장이 선출되고 나면 분위기가 삭막했는데 이번에는 밝은 분위가가 연출됐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학회장을 뽑은 직후 열린 정기총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말이다. 이는 평의원과 정회원 모두가 투표권을 행사해 선출한 회장이기에 그 누구도 토를 달 이유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회장선거에 출마했던 당사자들은 지친 모습이다. 과거 100명 안팎의 평의원에게만 선거 유세를 펼쳤던 것과는 달리 480명이 넘는 정회원에게 하나하나 자신의 포부를 밝히자니 지칠법도 하다.

선거과정상 일부 부정적인 시각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놓고 봤을 때는 바뀐 선거제도가 밝은 학회의 모습을 이끌어낸 중추적 역할을 했다는 것 만큼은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전환된 회장선출제도가 일단은 ‘합격점’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학회는 오는 5월 새로운 회장단의 출범을 앞두고 있다. 모처럼 화합의 분위기가 만들어진 학회가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발전해 나갈지 기대해 볼 만하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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