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계의 총체적 부실이 몰고 올 소방산업의 현실이 불보듯 뻔하다. 이 가운데 뜻있는 민간기업들은 국내를 넘어 외국과의 교류를 추진하는 등 숨 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1918년 창립되어 3대에 걸쳐 94년의 역사를 이어온 일본 최대의 소방기업인 야먀토프로텍의 대표가 우리나라를 찾았다. 국내 기업과의 기술교류를 위한 전반적인 업무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일본전체 소화기 양의 46%를 생산하고 그 수가 무려 200만대에 이르며 연간 210억엔(한화 약 3,000억)의 매출 중에서 제조부분만 73%(약 2,100억)에 달하는 일본 소방산업계의 대표기업이다. 그런 그가 이번 걸음에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을 방문하면서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생각지도 못한 환대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 말이 진심인지 확인할 길은 없지만 그는 한국으로 공장을 옮겨 제품을 생산하고 싶다는 말까지 전했다. 그는 일본이라는 나라는 검정협회라는 곳의 문턱이 너무 높을 뿐 아니라 권위적이기까지 하다고 했다. 국내 업체들이 생각하는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역시 높은 장벽을 가지고 있기는 마찬가지인데 단 한번 방문으로 회사를 옮기고 싶다는 말까지 나온 것이다. 열과 성의를 다해 타국의 관련인을 맞이한 한국소방산업기술원 관계자들의 노고에 갈채를 보낸다. 무엇보다 낮은 자세로 외국 기업의 관계자들을 맞이했기에 국격을 높이고 아울러 국내기업의 발전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옛 부터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이 있고 ’말 한마디로 천냥 빛을 갚는다‘라는 말도 있다. 누가 되었던 우리나라 소방을 찾는 이들을 진심을 다해 맞아 준다면 그것이 애국이고 그것이 곧 산업발전을 위한 밑거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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