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소설 속의 감동을 무대 위에서 생생하게 재현했다는 평과 함께 매회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한 뮤지컬 ‘엄마를 부탁해’가 올해 더 진한 감동과 여운으로 새롭게 단장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았다. 늘 많은 인파가 몰리는 서울역. 엄마를 잃은 가족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불안해져만 간다. 신문광고를 내고 전단지를 붙이며 엄마의 행방을 쫓아다니지만 좀처럼 엄마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사라진 엄마를 그리며 엄마에 대한 기억을 되짚어보게 되는 가족들은 엄마의 인생에서 그동안 몰랐던 사실들을 하나 둘 발견하게 된다.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가족을 위해 엄마로 아내로 희생하는 존재였던 엄마에게 여자로서의 존엄은 잊혀진지 오래이다. 가족들이 엄마를 잃고 나서야 비로소 깨닫는 엄마의 모습에서 관객들은 자신들의 엄마의 어린 시절과 엄마의 꿈, 사랑까지도 궁금해 하며 진정 엄마를 그리워하는 소중한 시간을 경험한다. 연극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젊은 연출가 구태환의 깔끔하고 균형 잡힌 연출이 빛나는 ‘엄마는 부탁해’는 한국 가요계와 영화음악,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김형석 작곡가 등등 최고의 스태프들이 참여해서 더욱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또 마당놀이와 연극,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배우 김성녀가 엄마역으로 출연해 섬세한 연기와 출중한 노래실력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울린다. 가족들의 삶 속에 묻혀 무심히 잊혀져 버렸던 우리 엄마의 삶. 미쳐 깨닫지 못했던 이 시대 진정한 ‘모성애’에 대한 가족들의 감동적 이야기. ‘엄마가 필요해’는 오는 6월 19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예매는 인터파크(www.interpark.com)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하나 기자 andante@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