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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신임 청장의 역할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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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섭 기자 | 기사입력 2011/07/25 [09:28]

[기자의 눈]신임 청장의 역할을 기대하며!

신희섭 기자 | 입력 : 2011/07/25 [09:28]
소방방재청의 새로운 청장으로 소방직이 올랐다. 그가 곧 이기환 소방방재청 차장이다.

소방직으로서는 지난 최성룡 청장 이후 두 번째지만 소방방재청 차장에서 수직 승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서 소방인들은 바라는 바가 크다.

그러나 알아야 할 것이 있다.

소방직 출신이 소방방재청장을 맡았으니 소방인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요구는 위험천만 한 발상이다.

소방직 청장이 탄생한 만큼 일반직 공무원들의 기세에 눌려 눈칫밥을 먹고 있는 소방조직의 현실을 잘 다독거려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팽배하고 있지만 소방직이 청장이 되었기에 소방인 스스로가 자중해야만 한다. 그래야 소방직 청장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화재와의 전쟁으로 ‘한 지붕 두 가족’임을 만천하에 알리게 된 현시점에서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게 해서는 안 된다.

가랑비도 옷을 적시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기 때문이다.

최근 소방방재청 게시판을 통해 박연수 청장의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선 류 충 음성소방서장의 일도 이러한 이유 중 하나이다.

류서장은 소방방재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화재와의 전쟁을 “국민을 우롱하는 전시 행정이다”며 “통계조작에 의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하며 박연수 청장을 강하게 비판한바 있다.

그는 또 “국민들에게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성을 갖춘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소방기능을 중심으로 한 소방청의 독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대의 소방은 화재 진압을 위해 출동하는 단순 업무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생활안전과 광범위한 재난예방활동, 인명구조 등 전문성과 특수성이 필요한 고도의 기술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사회적으로도 예산과 인력을 효과적으로 배치할 수 있는 독립된 주체로서 소방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고 정치권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소방공무원 처우개선에 관심을 기울이는 의원들이 늘어나고 있고 내후년에 있을 대선에서 소방청 독립을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정치권 인물도 있다는 소문도 소리없이 피어오르고 있다.

이렇게 중차대한 시기에 제5대 소방방재청장으로 이기환 차장이 내정됐다. 그가 부임하면 소방방재청은 지금까지의 옷을 벗고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게 된다.

임용부터 조직의 총수에 오르기까지 오랜 시간 소방공무원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에 최선을 다해오며 누구보다 조직이 처해 있는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을 신임 이기환 청장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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