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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거짓말이 되어버린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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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기자 | 기사입력 2011/10/10 [10:03]

[기자의 눈] 거짓말이 되어버린 보도자료

최영 기자 | 입력 : 2011/10/10 [10:03]
지난 6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하 기술원)이 주최한 제2회 위험물안전관리전문가 워크숍에서 위험물시설 내진설계에 대한 관리방법과 개선방향, 또 정부에서 추진하는 관계법령 개정 계획 등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관련인들의 큰 관심을 일으켰다.

지난달 28일 기술원은 이러한 내용의 보도자료를 미리 배포해 관련인들에게 흥미를 유발시켰지만 정작 워크숍에서 발표된 주제는 내진설계에 대한 관리방법과 개선방향이 아닌 위험물 시설의 소방시설과 현행 제도 체계에 대한 안내 등이었다.

1박 2일 일정으로 계획된 워크숍에는 위험물 시설의 내진설계에 대한 주제발표가 두 건이나 계획되어 있었지만 결국 보도자료를 통해 계획한 주제는 단 하나도 발표되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난 기술원 측 관계자는 내진설계에 대한 정책방향이 아직 구체적으로 설정되어 있지 않아 발표자들이 부담을 가졌고 정부에서도 이를 공개하기 어려운 단계였다고 하지만 섣부르게 배포한 보도자료가 기술원을 양치기 소년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러한 보도자료를 받은 언론사 또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게 되면서 여러 사람들에게 거짓 정보를 전달하게 됐고 피해를 입은 사람은 워크숍에 관심을 가진 애꿋은 사람들 뿐이다.

워크숍을 찾은 일부 관계자는 내진정책에 대한 내용과 정보를 습득하고자 직접 찾아온 경우도 있었고 기자 또한 내진설계에 대한 정책 정보 공개 소식을 보도자료로 접하고 취재를 위해 애써 현장을 찾았기에 실망감은 더하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한 위험물안전관리전문가 워크숍은 위험물에 대한 기술정보 교류와 종사자들의 상호간 소통을 위해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다. 전국에서 모인 관련인들이 인적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유익한 자리이지만 올해는 그릇된 정보를 내세워 홍보하면서 빈축을 사고 말았다.

보도자료는 언제까지나 사실에 입각해서 배포하여야 한다. 더욱이 공기관에서 배포된 자료라면 더할나위 없이 그 사실성이 중요하다. 해당 보도자료를 통해 알려진 사항이 사실이 아니라면 기관 자체를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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