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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 기업] “석탄 자연발화ㆍ대기오염 동시에 막는다” 전용 약제 개발한 (주)미산이앤씨

특허기술 적용해 40일 이상 자연발화ㆍ비산먼지 억제… 30초 내 물과 혼합
이광희 대표 “물로는 화재 예방 불가, 자연발화ㆍ분진은 전용 약제가 효과적”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1/10/08 [12:28]

[여기 이 기업] “석탄 자연발화ㆍ대기오염 동시에 막는다” 전용 약제 개발한 (주)미산이앤씨

특허기술 적용해 40일 이상 자연발화ㆍ비산먼지 억제… 30초 내 물과 혼합
이광희 대표 “물로는 화재 예방 불가, 자연발화ㆍ분진은 전용 약제가 효과적”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1/10/08 [12:28]

▲ 이광희 미산이앤씨 대표가 석탄의 자연발화와 비산먼지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누리 기자

 

[FPN 최누리 기자] = 발전소나 제철소에서 사용하는 석탄을 하역 · 이송ㆍ저장할 때 발생하는 자연발화와 비산먼지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전용 약제가 주목받고 있다. 화재 예방은 물론 환경 영향과 열량 손실까지 줄일 수 있을 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02년 설립된 (주)미산이앤씨(대표 이광희)는 자연발화억제제와 소화약제, 악취제거제, 분진억제제 등 석탄 관리 약제를 전문 개발ㆍ제조하고 있다.

 

미산이앤씨의 자연발화억제제(SI-119)와 분진억제제(더스크-119)는 산화 방지ㆍ휘발분 활성화 억제 관련 특허기술을 적용한 약제다. 약제와 물, 공기가 섞인 거품을 이용해 석탄에 분사ㆍ도포하면 40일이 넘어도 자연발화와 비산먼지를 억제할 수 있다. 화재뿐 아니라 미세먼지ㆍ악취 등 대기 환경오염도 방지한다.

 

미산이앤씨에 따르면 발전소나 제철소 등에서 수입한 석탄은 저장ㆍ운반 등의 과정에서 공기 중 산소와 접촉할 경우 스스로 산화ㆍ발열하는 ‘자연발화’ 현상이 일어난다. 이런 석탄을 그대로 두면 열이 축적되면서 연소가 시작되는 최저 온도에 도달하고 화재 위험이 커진다. 이런 화재는 대부분 분진폭발을 동반해 큰 피해를 부를 수 있다.

 

석탄은 자연발화 과정에서 메탄가스와 일산화탄소, 이산화황, 이산화질소 등 유해가스를 내뿜어 대기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광희 대표는 “이송과 저장 등의 과정에서 자연발화로 인해 열량 손실이 발생하는 석탄은 연간 약 1%에 달한다”며 “석탄을 하역하거나 저장할 때 물과 습윤성이 높은 자연발화ㆍ분진억제제를 혼합해 석탄에 분사하면 자연발화는 물론 석탄의 열량 손실과 악취 등 다양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I-119와 더스크-119는 미산이앤씨의 고유 기술인 유화제 화합물 조성기술을 적용해 30초 이내 물과 혼합된다. 영하 20℃에서도 약제가 얼지 않아 저장시설의 보온설비가 필요 없다. 발포설비 배관과 노즐에 약제 잔유물이 남지 않아 유지보수 비용을 줄여주는 장점도 있다.

 

이 대표는 “발전소ㆍ제철소 등 특성을 고려해 개발된 SI-119와 더스크-119는 유효성분이 모든 석탄에 분사되도록 설계된 포 원액 형상의 제품으로 포를 활용하는 장비에 물과 잘 혼합된다”며 “폴리머 형태로 개발된 기존 제품과 달리 보조 약제가 불필요하고 저온 상태 사용은 물론 장비 부식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미산이앤씨는 국내 최초로 자연발화억제제를 개발ㆍ공급한 업체다. 국내ㆍ외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지난해 중소환경기업 사업화 지원사업과 조달청 혁신제품에 선정됐다. 포스코와 한국중부발전 등 제철소와 발전소에 약제를 공급하면서 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17년 첫 개발을 시작으로 이뤄낸 성과다.

 

이 대표는 “관련 기술은 국내와 중국에서 특허를 취득했고 미국과 러시아,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등에 특허를 출원 중”이라며 “많은 시행착오 끝에 만든 제품인 만큼 어느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성능이 뛰어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미산이앤씨가 오랜 기간 발화ㆍ분진억제제를 만든 배경은 이들 억제가 화재와 대기 환경오염 방지에 효과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대기환경보전법' 시행규칙 개정으로 2025년까지 국내 석탄발전소 등은 연간 7천만t 이상 석탄을 옥내저탄시설에 보관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7곳의 옥내저탄시설이 새로 지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옥내저탄시설 역시 자연발화와 분진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분진폭발을 동반한 화재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서다. 현재 대다수 옥내저탄시설이 사용 전 석탄 관리를 살수에 의존한다. 하지만 분무만으론 자연발화와 비산먼지를 막기 어렵다는 게 미산이앤씨 설명이다.

 

그는 “석탄은 가루부터 덩어리까지 다양한 크기로 구성된 고체연료이기에 저장ㆍ운반 시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자연발화 시 금속분말에 불이 붙는 것처럼 분진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역이나 저장 시 분무하는 물에는 산소가 존재해 습윤열과 산화열이 발생하고 기화되면서 자연발화 위험성이 있다”며 “다량의 물을 분무하면 침출수로 인한 토양오염 등의 문제가 나타날 수 있어 물 사용을 최소화하면서도 전용 약제를 거품 형태로 분사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석탄 화재 예방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석탄으로 인한 화재가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위험성도 큰 만큼 소방법에 따른 국가화재안전기준에 석탄 화재에 대한 정의와 규정, 예방 등의 내용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미산이앤씨는 최근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발화ㆍ분진억제제 등에 적용되는 화학ㆍ합성원료 대신 식물성 또는 미생물로 구성된 약제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적이고 안전한 원료로 유해성 없는 제품을 개발해 석탄산업체 근로자의 안전까지 확보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국내 자연발화억제제 시장을 선도하는 전문기업이란 자부심으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생산설비 증설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향후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을 선점하는 한국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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