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감지기의 놀라운 변신… (주)자바네트웍스, ‘화재감지기 운용제어장치’감지기ㆍ선로ㆍ수신기 그대로 아날로그급 성능 구현, 조달청 혁신제품 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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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자바네트웍스의 ‘화재감지기 운용제어장치’와 ‘어드레스형 하베이스’. © FPN |
[FPN 김태윤 기자] = 기존 화재감지기와 선로, 수신기 등을 그대로 이용하면서도 일반감지기의 기능을 대폭 끌어올리고 안정화까지 이뤄내는 기술이 출시돼 눈길을 끈다. 화재 경보의 신뢰성을 확보할 현실적 대안이 될 거란 기대가 모아진다.
(주)자바네트웍스(대표 김태환)가 개발한 ‘화재감지기 운용제어장치(OCD)’는 자동화재탐지설비 일반감지기에 아날로그감지기의 기능을 일부 구현해 주는 특별한 제품이다.
각 감지기 하베이스(감지기 본체 지지ㆍ단자대)를 주소(IP) 기능이 있는 제품으로 교체하고 감지기 회로와 중계기(또는 P형 수신기) 사이에 ‘운용제어장치’만 연결하면 기존 감지기의 성능 보완이 가능하다.
마치 중계기처럼 생긴 이 장치는 크게 세 가지 기능을 구현해 준다. 먼저 작동한 감지기의 정확한 위치를 운용제어장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선로 이상 신호가 발생했을 땐 ‘화재’가 아닌 ‘고장’으로 구분이 가능하다. 기존 설비는 선로 이상이 발생하면 수신기가 이를 잘못 인식해 비화재보를 울리는 경우가 잦지만 이 장치는 그런 오인 경보를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회로 단선에 대한 걱정도 없다. 기존 2선식 단방향 통신 감지기 선로는 단선 시 해당 지점 후단의 모든 감지기 작동이 멈춘다. 반면 이 시스템은 감지기 전체를 즉각 복구해 준다. 운용제어장치에 종단저항을 내장해 단선 시에만 4선식 루프백(Loop Back) 통신으로 자동 전환하는 방식이다. 즉 화재 감지 기능의 연속성을 보장해 준다. 운용제어장치엔 단선 지점이나 구간 위치 정보가 표출돼 유지ㆍ보수의 효율까지 높일 수 있다.
화재 경보에 대한 국민적 불신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자동화재탐지설비는 잦은 오작동이나 관리자의 고장 방치, 연동 정지 등으로 인해 정작 불이 났을 때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일이 빈번하다. 게다가 화재 신호 발생 시 소방서에 자동 신고해 주는 속보설비의 오작동을 부르기에 119 출동력 낭비도 심각한 실정이다.
이 같은 문제는 일반감지기가 설치된 대부분의 건물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게 자바네트웍스 설명이다.
일반감지기는 어떤 감지기가 작동했는지 바로 확인하기 어렵다. 감지기 동작 표시등에 문제가 생기거나 아파트 세대 내부, 호텔 객실 등 관리자의 진입이 곤란한 곳일수록 더 그렇다. 문제를 일으킨 감지기를 찾는 것 자체가 힘드니 보수 또한 쉽지 않다.
결국 현장에선 근본적인 문제 해결보다는 임시 조치로 경보를 차단하거나 고장을 방치하는 일이 반복된다.
김태환 대표는 “아날로그감지기가 고층건축물과 공동주택에 의무화됐지만 97%에 달하는 기존 건물 자동화재탐지설비의 경우 성능을 개선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일각에선 아날로그감지기 확대에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지적하지만 이런 구조적 문제점을 방치하는 것이야말로 국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자는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사의 운용제어장치는 기존 감지기와 감지기 선로, 수신기 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아날로그감지기 수준에 버금가는 기능을 갖출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최근 서울 무악현대아파트와 천도교 중앙대교당, 마곡 물재생센터 직원아파트, 경기 파주 대방노블랜드아파트 등에 실제 적용됐다. 실무자들 사이에선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자동화재탐지설비의 신뢰성과 관리 편의성 등을 극대화하는 ‘가성비 좋은’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달 20일엔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자바네트웍스는 이 기술의 보급 활성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 파트너사를 모집 중이다. 이를 통해 국내 소방시설의 발전과 기능 안정화에 본격적으로 이바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당연히 아날로그감지기를 대체할 수 있는 법정 설비는 아니지만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노후 건축물들의 자동화재탐지설비가 끝까지 제 기능을 유지하게끔 하는 확실한 대안”이라며 “전국적인 공동주택 소방시설 개선 지원 사업에 발맞춰 건축물 화재안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나가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