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인이앤씨 “가스계소화설비 약제 잔량, 이젠 쉽게 확인하세요”전동드릴로 가스 용기 들어 올려 전자저울로 측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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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동드릴로 가스 용기를 들어 올려 전자저울로 소화약제를 측정하는 화인이앤씨의 ‘소화 가스통 약제량 확인장치’ © FPN |
[FPN 박준호 기자] = 가스계소화설비의 소화약제량을 ‘전자저울’로 측정할 수 있는 제품이 시중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화인이앤씨(대표 김낙원)는 자체개발해 특허출원한 ‘소화 가스통 약제량 확인장치(이하 약제량 확인장치)’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공급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가스계소화설비는 이산화탄소, 청정ㆍ할론소화약제와 같은 기체를 방출해 공기 중 산소농도를 낮춰 불을 끄는 시스템이다. 주로 수손피해가 우려되는 박물관이나 미술관, 전산실, 변전실 등에 설치된다.
소방점검업계에 따르면 가스계소화설비는 보통 가스 용기(실린더)에 설치된 압력계를 보거나 방사선, 초음파, 액화가스 레벨표시센서(LSI), 직접 무게 측정 등을 통해 소화약제 잔량을 확인한다.
소화약제를 액체 상태로 저장하는 경우엔 방사선과 초음파 방식이 주로 쓰인다. 그러나 소화설비실 온도 변화에 따라 용기 내 소화약제의 기화정도가 달라져 정확한 측정이 힘들다는 게 업계 관련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따라서 직접 용기의 무게를 재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용기는 약 130㎏에 달해 그동안 점검업자가 일일이 계량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화인이앤씨의 약제량 확인장치는 이런 문제를 단숨에 해결한다. 이 제품은 지지 프레임과 인상기, 인상 와이어, 전자저울, 후크 등으로 구성된다.
지지 프레임을 집합관 위에 얹은 뒤 양쪽 실린더 고리에 후크를 고정한다. 이후 용기의 고정대 볼트를 풀고 인상기에 결합된 육각 모양의 봉을 전동드릴로 들어 올려 무게를 측정한다.
김낙원 대표는 “전자저울 측정값에서 플랙시블과 동관, 용기 무게를 빼면 소화약제 잔량 확인이 가능하다”며 “가장 정확한 방법임에도 그동안 들 수가 없어 불가능했는데 이 제품을 사용하면 누구나 큰 힘을 들이지 않고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인이앤씨에 따르면 약제량 확인장치는 점검 방법이 간편하고 제품 유지관리가 용이하다. 김 대표는 “집합관을 레일처럼 사용해 장치의 이동이 쉽고 한 용기를 점검하는 데 채 3분이 걸리지 않는다”며 “전자저울의 배터리만 교체하면 돼 유지보수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격 경쟁력도 장점이다. 김 대표는 “방사선이나 초음파 측정 기기는 매우 고가라 점검자가 구매하기에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며 “하지만 약제량 확인장치는 초음파 기기의 5분의 1 수준이라 점검업자들이 구매하는 데 부담이 없다”고 강조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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