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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기고] 소화기도 ESG 시대, 친환경 고체에어로졸 소화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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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 강운공업(주) 대표 | 기사입력 2024/02/08 [12:21]

[기술기고] 소화기도 ESG 시대, 친환경 고체에어로졸 소화장치

김춘식 강운공업(주) 대표 | 입력 : 2024/02/08 [12:21]

▲ 김춘식 강운공업(주) 대표  © FPN

고체에어로졸 소화장치의 태생은 소유즈 우주선 소화 시스템으로부터 시작된다. 우주선 화재는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압할 수 있어야 한다. 부피와 무게가 가볍고 전자기기의 손상을 최소화해야 함은 물론이고 특히나 인체에 해가 없어야 한다.

 

이런 목적을 충족하고자 러시아 우주 연구소에선 1960년대 고체에어로졸 소화장치를 개발했다. 국내에선 (주)한화가 2007년 러시아 멘델레예프대학과 공동 개발해 이듬해인 2008년에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후 이 사업은 강운공업(주)로 이관됐다.

 

고체에어로졸 소화장치의 원리는 질식, 냉각, 제거 소화 방식과 달리 부촉매 방식을 이용한 억제소화 방식이다. 특정 고체 물질이 연소하면서 발생하는 칼륨기(K-Radical)가 산소(O2)와 반응해 불을 끈다. 

 

화재는 산소(O2), 수소(H2), 수산화기(OH-)에 의해 연쇄반응으로 증식된다. 고체에어로졸 소화장치는 고농도의 소화 성분인 에어로졸 형태의 칼륨(K+)을 방출해 화염의 연쇄반응 매개체(O2, H2, OH-)를 빠르게 차단한다. 

 

이런 이유로 화재 진압 시 주위 산소를 소모하지 않고 부수적으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화학적 반응으로 최소화해 밀폐 공간에서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기존의 가스나 액체 소화 약제와 달리 고체에어로졸 소화장치는 오존파괴지수(ODP)와 지구온난화지수(GWP), 대기중잔존년수(ALT)가 0인 현존하는 유일한 친환경 소화장치다.

 

소화 효율이 높고 내구성이 우수하며 극히 낮은 전기전도를 지니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설치 시 추가 설비가 필요 없고 유지보수도 쉽다.

 

이런 특성으로 전자기기와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 제품 생산시설과 데이터센터, 전기저장장치(ESS), 전기자동차(EV), 원자력발전소, 물류창고, 공항, 항만, 지하철 등 다양한 시설에서 활용되고 있다. 

 

기술의 발달과 소비자의 요구 증대는 예기치 못한 재앙을 양산하고 있다. ‘전가의 보도’처럼 여겨졌던 노벡1230도 과불화화합물(PFAS)로 인한 환경적 문제로 2025년부터 제조사에서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고체에어로졸 소화장치의 국내 시장 진입은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다. 규제로 인한 시장 확대에도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ESG 경영의 안착과 더불어 현재 대두되고 있는 화재를 효율적으로 진압할 수 있는 새로운 소화 시스템으로 빠르게 자리매김해 나갈 거로 예상된다.

 

김춘식 강운공업(주) 대표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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