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형ㆍ고위험 재난 대응”… 소방청, 내년도 예산안 3311억원 편성올해 대비 2.7% 감소, 사업 완료 따른 자연 감소분 고려 시 364억원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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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방청 전경 ©FPN |
[FPN 최누리 기자] = 내년도 소방청 예산안이 3311억원으로 편성된다. 올해 대비 93억원(2.7%)이 줄었지만 사업 완료에 따른 자연감소분을 고려하면 364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이 예산안은 국회 심의를 거쳐 오는 12월에 확정된다.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지난 5일 배터리 화재대응과 대형 선박 화재 등 신유형ㆍ고위험 재난으로부터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대응ㆍ대비태세 강화에 중점을 두고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쟁점이 있는 전기차ㆍ배터리 화재대응 장비 확충을 위해 43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질식소화덮개와 이동식 수조 등 전기차 화재대응장비 3종 63점을 중앙119특수구조대와 7개 119화학구조센터에 우선 보급할 예정이다.
현장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인파괴방수차 보급도 확대한다. 화재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 시도에 이 차량을 모두 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석유화학단지의 화재진압과 집중호우 대처 능력 강화를 위해 154억원을 들여 호남권(여수)에는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기로 했다. 대형선박 화재의 효율적 대응을 위한 소방정대도 신설한다.
전국 소방헬기 통합관리와 운영을 위한 119항공정비실 건립엔 129억원을 투입하고 실화재 훈련시설 확대ㆍ구축에는 38억원을 편성했다.
소방청은 내년도에 ▲소방 현장 인명피해 예방ㆍ저감 기술개발 ▲소방안전 현장활용 기술개발 ▲전기차 배터리 화재 관련 기술개발 등의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현장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이동ㆍ전개 에어매트(인명구조매트)와 전통시장 특성을 반영한 인공지능(AI) 기반 화재감지ㆍ조기 소화시스템, 현장 대원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한 열화상 카메라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이 목표다.
이와 함께 배터리 화재 증가에 대비한 소화장치와 소화약제, AIㆍ센서 기반 전지 화재 예측ㆍ감지 시스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방침이다.
국립소방병원 건립과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지원 등 중점사업도 이어간다. 내년 6월 완공되는 국립소방병원 건립사업에 624억,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겪는 소방공무원의 정신 건강을 위한 찾아가는 상담실 운영에 30억원을 각각 편성했다.
일반회계 외 사업을 위한 예산은 ▲119구급대 운영지원ㆍ119구조장비 확충을 위한 응급의료기금(보건복지부) 324억 ▲국립소방연구원 청사 이전을 위한 국유재산관리기금(기획재정부) 87억 ▲음압구급차 보강을 위한 복권기금(기획재정부) 64억 ▲국가재난대응시설 건립을 위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회계(행복청) 58억 ▲소방안전교부세 8761억 등으로 총 9294억원을 확보했다.
배덕곤 기획조정관은 “내년도 예산은 대규모 재난 시 국가 차원의 총력 대응 체계가 신속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소방공무원 교육훈련 강화에 역점을 뒀다”며 “변화하는 재난 환경에 맞춰 최적의 소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