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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러닝메이트/한국소방산업기술원] 국내 유일 위험물시설 검사업무 수행 ‘위험물검사부’

설계부터 사용 중 검사까지 위험물시설 전 생애주기 기술 컨설팅 제공
유재범 부장 “위험물 안전관리 패러다임 사후 대응서 선제적 예방으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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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섭 기자 | 기사입력 2026/03/25 [13:43]

[기획-러닝메이트/한국소방산업기술원] 국내 유일 위험물시설 검사업무 수행 ‘위험물검사부’

설계부터 사용 중 검사까지 위험물시설 전 생애주기 기술 컨설팅 제공
유재범 부장 “위험물 안전관리 패러다임 사후 대응서 선제적 예방으로 전환”

신희섭 기자 | 입력 : 2026/03/25 [13:43]

1977년 설립된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하 KFI)은 소방용품과 위험물시설, 소방장비인증(KFAC)을 비롯해 제품 시험, 기술기준 개발, 소방 R&D, 산업 지원 업무 등을 담당하며 우리나라 소방산업 전반의 신뢰성과 경쟁력을 책임지는 소방 전문 공공기관이다. 

 

최근에는 급변하는 재난환경과 기술 변화 속에서 현장 안전을 담보하는 기술적 기준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FPN/소방방재신문>은 KFI의 조직과 역할, 부서별 현안을 차례로 조명하는 연속기획을 마련했다. 각 부서에선 어떤 업무와 과제를 수행하고 있을까. 네 번째 순서로 KFI 위험물검사부를 이끄는 유재범 부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FPN 신희섭 기자] = “위험물시설 안전관리가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수 있도록 전략적 파트너가 되겠다”

 

유재범 위험물검사부장은 1999년 11월 KFI에 입사한 이후 소방용품 검ㆍ인증과 기술기준 제ㆍ개정 업무를 수행해 온 정통 소방전문가다. 소방기술 분야 최고 자격인 소방기술사를 보유한 그는 전문성과 현장 이해도를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 유재범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위험물검사부장  © FPN

 

올해 초 위험물검사부장으로 임명된 그는 대규모 석유화학단지와 각종 위험물 저장시설 등 국가 산업기반시설의 안전을 최종 점검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그간 수행해 온 업무와는 다소 결이 다른 보직을 맡았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다. 용인 본사는 물론 울산ㆍ여수 사무소와도 긴밀히 호흡하며 위험물시설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위험물검사부는 어떤 부서인가.

KFI는 국가 산업현장의 안전관리를 선도하는 국내 유일의 위험물시설 검사기관이다. 그 핵심 업무을 담당하는 부서가 바로 위험물검사부다.

 

위험물로 인한 화재와 폭발 등 대형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시공, 가동 전 완공검사, 사용 중 검사에 이르기까지 위험물시설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기술 컨설팅을 수행한다.

 

특히 법적 기준이라는 최소한의 안전망에 머무르지 않고 고도화된 기술 검증을 통해 잠재적 위험요인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며 보다 견고한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 위험물검사부는 수도권과 호남, 영남 등 전국 주요 권역에 4개 전문팀을 운영 중이다. 화학ㆍ에너지 산업의 핵심 거점인 울산과 여수에 각각 1개팀을 두고 부서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는 용인에는 2개 팀을 배치해 지역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조직 운영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의 손을 거치는 모든 위험물시설은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는다’는 목표 아래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로 어떤 업무를 수행하나.

위험물검사부 업무는 크게 위험물시설 안전검사와 제품검사로 구분된다. 안전검사는 산업현장의 안전을 지탱하는 핵심 시설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위험물을 보관ㆍ생산ㆍ취급하는 모든 시설을 점검하고 분석해 기술기준 적합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다.

 

특히 대용량 옥외탱크저장소는 기술검토와 기초지반 확인, 안전성능검사, 최종 완공검사 등을 통해 시설 운영 적합 여부를 판단하는데 이후에도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기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제품검사는 폼챔버와 폼탱크, 위치표시형 밸브(PIV), 이중벽탱크, 기계식 하역 구조 운반용기 등 위험물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품목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밖에도 소방청과 행정안전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민ㆍ관 합동 집중안전점검과 위험물 안전중앙조사단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위험물검사부 직원  © FPN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과제가 있다면?

지난해 여수와 서산 지역이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지역 산업의 회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AI 기반 위험물탱크 기대수명 예측 고도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이 과학적인 방식으로 예방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지난해엔 전국에 분포된 위험물탱크의 부식 관련 데이터를 수집ㆍ분석해 위험성을 예측하고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는 축적된 데이터와 다양한 조건 변수를 추가 반영해 예측 정밀도를 한층 높일 계획이다. 특히 국가경제 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사업장을 대상으로 ‘기대수명 예측 프로그램’ 활용을 확대해 검사기간 연장의 근거자료로 쓰일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소방공무원의 실무 대응력 강화를 위한 AI 기반 지원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그간 KFI는 약 4500기에 달하는 위험물탱크 정보와 화재 진압 방법 등 재난 대응을 위한 빅데이터를 구축해 지자체 소방관서에 제공해 왔다.

 

올해는 단순 정보 제공을 넘어 AI를 활용해 물질별 대응 정보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전용 QR코드’를 제작ㆍ배포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위험물에 대한 정보 검색 시간을 단축하고 화재 초기 대응의 정확도를 높이면 현장 대원의 안전 확보와 피해 최소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AI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위험물 통합 검사 플랫폼을 구축해 위험물 안전 데이터 분야를 선도하는 기관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디지털 기반 검사 이력 관리 체계를 구축해 고위험 시설을 가시화하고 체계적 모니터링이 가능한 기술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지능형 사고 예측 모델을 개발해 그간 축적된 수만 건의 검사 데이터와 사고 사례를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하고 위험 징후가 포착될 경우 사고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경고하는 예방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기 위해 국내 기준에 안주하지 않고 국제 표준과의 부합화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이 밖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나라 산업 발전의 근간이 되는 석유화학 분야에서 위험물시설을 검사하는 막중한 역할을 맡아 약 30년간 충실히 수행해 왔다.

 

앞으로도 이에 안주하지 않고 그동안 축적된 전문성을 바탕으로 위험물 안전관리의 패러다임을 ‘사후 대응’에서 ‘선제적 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앞장서겠다.

 

검사현장의 환경은 매우 혹독하다. 한겨울에는 방한복을 입어도 뼈가 시릴 만큼 바람이 매섭고 한여름에는 위험물탱크 내부 온도가 70℃까지 치솟는다. 이런 환경에서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헌신과 노고에 늘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위험물검사부는 산업현장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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