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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20년 경력 소방관의 새로운 도전, (주)상민ENG 서상민 대표

“20년 소방관 생활 접고 개발한 동파방지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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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홍 기자 | 기사입력 2015/07/09 [15:34]

[인터뷰] 20년 경력 소방관의 새로운 도전, (주)상민ENG 서상민 대표

“20년 소방관 생활 접고 개발한 동파방지시스템”

이재홍 기자 | 입력 : 2015/07/09 [15:34]
“마음을 사고 믿음을 팔겠습니다”

배관 내부에 카트리지 히터를 통해 직접 용수를 가열함으로써 최소한의 에너지로 동파를 방지하는 ‘FPS’ 기술,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불과 몇 년 새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기업, 지난 1일 화성에 위치한 (주)상민ENG 경기지사에서 서상민 대표(사진)를 만났다.

서상민 대표는 원래 소방공무원 출신이다. 소방장학생 특채로 입문해 20년간 재직했다. 그는 “그때의 경험이 지금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한다.

“원래 전공은 전기입니다. 소방장학생으로 특채돼 들어와서는 예방 업무를 많이 봤죠. 한 번은 준공 때문에 폐기물 처리공장에 갔는데 배관이 동파돼서 난리인 거예요. 시공업체 대표는 해결방법도 없고 현장 피해 보상 등으로 매우 난처해하고 있었습니다” 

“소방학교 교관을 맡게 되면서부터는 기계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어요. 예방 업무를 하면서 수많은 문제 현장을 보게 됐고 교관을 하면서 쌓았던 지식이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소방시설 동파방지시스템의 개념을 바꾼 한 기업의 어엿한 CEO가 됐다. 하지만 처음부터 모든 게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 사직서를 내고 야심차게 시작했던 그의 첫 사업은 해양 분야의 사업이었다. 그러나 얼마 가지 못하고 크게 실패했다.

서 대표는 웃으며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사표를 내고 싶을 땐 나를 찾아오라고 말이죠. 그 정도로 힘들었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재기가 불가능할 정도의 손실이었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많은 고민을 했다. 남은 것은 전기, 기계 분야 자격증과 운전면허증이 전부였다. 그는 감리업체 직원으로 다시 소방에 돌아왔다.

“관점이 달라지니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소방관일 때는 법규를 엄격하게 준수했느냐를 봤다면 좀 더 현실적인 문제들이 보이기 시작한 거죠. 문헌상에 단순한 부분만이 아니라 법과 현실을 함께 볼 수 있게 됐다고도 말할 수 있겠네요”

서 대표는 (주)상민ENG의 ‘FPS’ 기술은 그런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에 접근했기 때문에 탄생했다고 했다.

그는 동파 방지라는 본연에 기능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그러면서도 최소한의 전력을 소모하는 방식을 고안해냈고 끝내 경제성을 갖추는 데도 성공했다. 방폭 구조의 메탈히터도 누전으로 인한 화재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생각해 낸 방안이다.

지난해에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기업부설연구소 인정을 받았다. 2011년 최초 개발 이후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지금의 제품을 만들었지만,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주)상민ENG의 연구ㆍ개발 노력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아무리 좋은 기술도 현장 환경과 수요처의 요구를 따라가지 못하면 의미가 없어요. 저희 제품의 경우 메탈히터의 모양 자체를 원형으로 구성했기 때문에 사실 배관 내 용수의 흐름 방해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 우려하는 눈초리가 많은 게 사실이죠. 그래서 지금은 더 진화된 제품을 개발 완료했고 조만간 선보일 예정입니다”

끝으로 향후 계획을 묻는 말에 서상민 대표는 “생산자가 고장 여부를 먼저 알 수 있도록 IT기술을 접목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IT업계에서 알아주는 전문가도 영입했다.

“적극적인 서비스와 사후관리 시스템을 만들려고 합니다. 지금 대리점을 모집하고 있는데 가능하면 소방시설관리업체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구축해나가려고 해요. 판매도 중요하지만 신속한 현장 A/S에 더 중점을 두고 있죠. 좋은 제품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이재홍 기자 ho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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