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무자년 새해의 시작과는 어울리지 않는 40명의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이천 냉동창고 화재,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안전불감증과 제도적인 문제점들을 여실히 보여주며 ‘대형참사’로 국민들의 기억속에 자리잡고 말았다. 안전에 대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사회적 관심, 그리고 불균형적인 정책이 만들어낸 이번 참사를 통해 안전복지사회의 정착은 멀고도 험한 길 임이 여실히 증명됐다. 행복을 바라고 꿈꾸며 질좋은 삶을 추구하는 국민들의 가정을 무참히 짓 밟아버린 이천화재참사를 통해 어김없이 나타난 총체적 '안전불감증’ 문제를 짚어본다. 돌이킬수 없는 대형참사 발생
지하의 특성에 따른 외부 공기 유입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로 창고 내부의 우레탄 폼 작업후에 가득찬 가연성 성분(유증기)이 미상의 점화원에 의해 순식간에 폭발로 전개됐고 급격한 연소확대로 인해 40명의 사망자와 10명의 부상자를 비롯한 71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발생됐다. 사고와 함께 따르는 ‘안전불감증’ 에 대한 의식전환 필요 각종 사고 이후 급부상하는 문제는 줄곧 ‘안전불감증’이다. 국민의 가슴속 깊이 자리매김되어야만 하는 근본적인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의식전환을 위한 개선책들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번 화재사고로 인해 인명피해가 늘어난 가장 큰 이유는 냉동창고 관리자가 자동화재탐지설비를 자동에서 수동으로 조작하도록 변경해 놓은 것에서 비롯된다. 최초 감지 및 경보시설이 신속하게 작동하고 창고 통로 한가운데 위치한 방화셔터가 조기에 작동하여 불과 연기의 확산을 막았더라면 출입구를 찾아 대피할 여유가 생겼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화재를 대비해 설비하는 소방시설임에도 단지 환경적 요인으로 발생할 수 있는 기기의 오작동에 따른 작업의 번거로움을 우려해 수동으로 조작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안전불감증’의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고의 중차대함을 떠나서도 이번 화재는 우리 사회에 잠재되어 있던 리스크가 돌출되어 나타난 사례 중 극히 일부분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우리가 숨쉬며 살아가는 생활환경 속에서도 안전관리자 또는 방화관리자들에 의해 소방시설을 꺼놓거나 수동으로 조작하고 있는 곳들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 관련인들의 전언이다. 덧 붙인다면 이는 소방시설 오작동에 따른 번거로움과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현상으로 노후된 소방시설물들의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고 건물 철거직전까지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현실과 더불어 관리소홀에 이르기까지 대부분 사회전반적으로 잠재된 위험속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또, 화재발생전 공사현장에서는 현장관리감독 역시 작업에 대한 지시만 내렸을 뿐, 안전확보에 대한 지시는 소홀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전의식 부재라는 결론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에는 정책적인 제도가 미흡하고 이를 담당하는 소방 인력조차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또한, 대국민 안전의식 확보를 위한 각종 홍보활동도 부족 내지는 시대에 맞지않는 상황으로 화재예방과 계몽을 소재로 한 동영상 배포 및 홈페이지 운영, 입간판 설치 등으로는 일반 시민들이 관심 깊게 눈여겨 볼만큼의 매력이 없다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화재안전교육 역시 교육대상자가 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업체 직원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다 보니 잦은 이직 등으로 교육의 실효성을 거두기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주장이다. 따라서 국민들에게 있어 더욱 실질적인 안전의식 고취를 위한 제도적 장치와 실생활에서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나 시사성 있는 프로그램의 양산으로 새로운 안전 패러다임의 창출을 실현해 안전불감증을 개선해야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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