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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조사 없이 중환자용 외제 구급차 무작정 구매

서울, 작년 3대 구매이어 올해 23대 추가 도입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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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08/01/26 [16:20]

사전조사 없이 중환자용 외제 구급차 무작정 구매

서울, 작년 3대 구매이어 올해 23대 추가 도입예정

김영도 기자 | 입력 : 2008/01/26 [16:20]
▲ 서울소방구급차 벤츠 스프린터 315    

서울소방재난본부가 지난해 중환자용 외제수입차 3대를 구매한 것에 이어 올해에도 23대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지만 외제 수입차 사후관리에 대한 예산도 명확히 마련되지 않은 가운데 충분한 사전조사도 없이 구매를 서두르는 등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정정기)는 지난 12월 5일 오원사이언스라는 에이전시를 통해 독일 앰뷸란츠 특장차 전문업체로부터 벤츠사의 스프린터 315 모델의 구급차 3대 구매계약을 맺어 금년 하반기에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며 올해 23대를 추가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환자용 특수구급차는 응급의료기관이 원거리에 있는 농어촌 지역을 대상으로 원격화상진료시스템과 같은 첨단장비를 이용해 병원으로 이송 중인 심장질환자 등에 대한 응급처치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으로 전국 172개 소방서 가운데 113곳에 배치를 각 시도별로 추진해오고 있다.

한 대당 2억 원을 호가하는 중환자용 특수구급차의 차종은 국내 생산차량이 아닌 외제차량으로 수입을 추진 중이어서 국내 구급차 생산업체들은 침통한 분위기이다.

국내 자동차메이커들은 별도의 구급차 생산라인이 없어 특장차 전문업체들이 완성된 승합차와 화물차를 사다가 구급차로 만들어 5천만원선에서 납품해왔지만 실내공간의 협소, 승차감의 문제, 탑승자의 안전 등이 문제점으로 끊임없이 지적되어오면서 불신감만 키워왔다.

하지만, 최저의 입찰가격으로 최고의 사양을 만들어 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는 입장이 팽배하다. 구매사양 외에도 추가적으로 요구하는 것들이 많고 요구사항들을 수용해주다 보니 리스크만 커진다는 것이 업체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이와 유사한 사례로 지난 40여년간 소방자동차를 생산하며 국내 소방자동차의 모티브가 되어온 남영자동차가 지난 2006년 저가입찰에 따른 리스크가 누적되면서 돌이킬 수 없는 파국을 맞이하며 부도처리된 것도 대표적인 사례이다.

지난해 성우특장은 리무진 승합차를 지향한 유러피안 스타일의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를 출고하면서 구급차 실내 공간 문제를 말끔히 해소하였고 탑승자의 안전성도 보다 강화됐다.

오텍도 차세대 소방장비 개발 사업을 통해 ‘풀 에어 서스펜션’ 개발을 완료하여 실무자들로부터 그동안 제기되어 왔던 승차감 문제를 해소했다는 좋은 평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소방재난본부에서 수입하는 벤츠사의 스프린터 315모델 역시 독일 앰뷸란츠 특장차 전문 업체에서 완성차를 가져다가 특장하여 구급차를 생산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국내 전문 a/s 기관이 없어 부품의 확보가 어렵고 즉각적인 a/s를 받기가 힘들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무상보증 기간인 2년 4만키로가 끝나면 자체적인 예산으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이고 일백여대의 구급차를 위해서 무작정 부품을 확보해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수입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계약체결을 맺은 3대는 벤츠 상용차 현지법인 다임너 오토모티브 코리아가 아닌 오원사이언스라는 에이전시를 통해 독일 앰뷸란츠 사와 거래가 성사된 것이라 a/s를 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다임너 오토모티브 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본사 규정에 의해 벤츠사 차종은 a/s를 해줄 수 있지만 대형특장차만 전문수입하고 있어 중소형 특장차에 대해서는 부품을 가지고 있지 않고 이에 대한 기술 자료도 불충분하기 때문에 a/s를 받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하여 각 시도별 구매예정 차량을 놓고 모 업체가 벤츠코리아와 a/s 업무협정을 시도하는 등 발 빠른 대응이 관측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독일 벤츠사의 스프린터 315 모델은 준버스형의 차체 크기로 국내 도로 여건에 적합하지 않고 차량이 벤인 경우 현가장치도 판스프링으로 일반 승합형 차량의 승차감 보다 못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소방재난본부 장비팀의 한 관계자는 정비사 자격증을 가진 직원을 두 명 특채하여 22개 소방관서를 순회 점검하여 차량유지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지만 철저한 사전조사 없이 제품소개서 하나만으로 차종을 선택하는 전무후무한 사례를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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