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심사를 신청한 사업장이 예년보다 많아 후보지 선정부터 쉽지 않았다. 산업군의 다양성, 지역의 형평성, 사업장 규모ㆍ특수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후보지를 결정하고 이후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심사위원단이 팀을 구성해 심사에 나섰다. 필자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짧은 일정과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각 사업장이 보여준 준비성과 열정은 놀라웠다. 법적 의무 준수에 머무르지 않고 안전을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아 실천하는 모습에서 대한민국안전대상이 24회째 이어질 수 있었던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대한민국안전대상은 ▲안전경영 ▲건축방재 ▲소방안전(위험물ㆍ설비 등) ▲성능시험 ▲신기술ㆍ설비개선 등 다양한 분야를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대비-대응-성능-강화’심사 과정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사업장에서 몇 가지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경영자의 확고한 안전경영 방침과 투자 의지, 근무자들의 주기적인 교육ㆍ훈련 및 비상대응체제 구축, 시설 유지관리와 작동상태 점검의 체계화, 신기술 도입과 설비개선에 대한 적극적 추진, 직원 인센티브 제공을 통한 자발적 참여 유도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건 경영자의 안전경영 의지다. 경영층이 안전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할 때 사업장의 안전문화와 구성원의 태도는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반대로 일부 사업장에서 비상사태 대응 미흡, 설비 오작동ㆍ유지관리 소홀, 직원들의 설비 이해 부족 등이 아쉬운 점으로 나타났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는 건축물의 대형ㆍ복잡화, 신기술 적용 등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만큼 위험요소도 다양해지고 관련 법규와 기준 역시 지속해서 개정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기존 건축물은 정기적인 소방시설의 유지관리ㆍ점검, 성능시험, 비상 대응훈련 강화를 통해 설비의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신축 건물은 설계ㆍ시공 단계부터 최신 법규와 기술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 안전은 사후 대응이 아니라 예방과 지속적인 관리의 결과물임을 다시금 느낀다.
최근 사회 전반에서 안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중이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안전대상에 대한 인식 또한 확대되고 있다. 심사를 통해 각 사업장이 전문가의 컨설팅과 개선 제안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제도는 단순한 ‘시상’의 의미를 넘어 실질적인 안전 수준 향상의 계기가 되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사업장이 대한민국안전대상을 통해 안전경영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공간안전문화를 확산시켜 나가길 기대한다.
손애경 한국소방기술사회 총무이사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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