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은 건조한 날씨, 바람, 황사 등으로 체감 대기질이 악화됨에 따라 재난발생 가능성도 높아지는 시기이다. 특히 산불의 경우 최근 10년간 연평균 523건이 발생해 3,726㏊의 피해를 입혔다. 이 중 64%인 334건이 봄철에 일어나 산림 3611㏊가 탔다. 산불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42%, 논·밭두렁 소각이 18%, 담뱃불 실화 10% 등 순이었다. 주5일 근무제의 본격시행과 산림내 가연물질의 증가로 인해 대형산불 발생이 우려돼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산불예방대책이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담배꽁초나 논밭두렁 소각 부주의가 주원인으로 신고제로 전환된 논밭두렁 소각의 경우 반드시 해당 지자체 사무소나 119에 신고 후 공무원과 공익요원의 도움을 받아 진행된다면 안전한 소각이 되겠다. 나이 드신 어르신들의 경우 논밭두렁 소각 도중 생각지도 않은 봄바람을 따라 급격한 산림으로의 연소 확대가 되는 경우가 종종있어 더욱더 신중을 기해야 함을 당부드리고 싶다. 농민들은 겨울 동안 논밭두렁에서 동면하던 병충해가 봄기운을 따라 밖으로 월동하는 것을 알고 지금까지의 관행대로 계속 소각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논밭두렁 소각이 거미, 더부살이벌 등 병충해의 자연방제 효과가 있는 천적만 제거하는 결과를 초래, 병충해 자연방제 기능에 역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충해 방제에 효과도 없는 논밭두렁 태우기를 삼가야겠다. 최근 기상이변으로 미국, 유럽, 중국 등 세계 각지에서 대설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눈이 내릴 때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안전조치와 신속한 제설작업을 위해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될 것이다. 최근 갑자기 날이 많이 따뜻해짐에 따라 겨울에 얼어있던 대지가 녹으면서 담장, 축대, 절벽 등이 무너지고 공사장의 지반침하 현상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해빙기 안전사고도 산불이나 대설 못지 않게 많은 피해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0년간 86건의 붕괴사고 등으로 18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다. 꽃피는 춘삼월이 건조한 날씨와 황사, 산불, 해빙기 안전사고 등 많은 재난사고가 우려되어 우리에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주변에 위험요인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한 시기이다. 광주남부소방서 예방홍보담당 김행모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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