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났다.     ©최누리 기자

[FPN 최누리 기자] =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는 공장 측의 부실한 안전관리 때문에 발생한 인재로 드러났다. 

광주경찰청 형사기동대는 4일 업무상과실치상 등 혐의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공장장과 소방ㆍ안전 분야 책임자 등 4명을 검찰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화재는 지난 5월 17일 오전 7시 2분께 발생했다. 이 불로 직원 1명과 소방관 2명이 다쳤고 정련동 등 주요 생산시설이 불탔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광주2공장 내 마이크로웨이브 오븐 4호기(오븐기)에서 불이 발화한 것으로 결론냈다. 이 오븐기에선 올해에만 5차례, 최근 5년간 17차례 잦은 화재가 발생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도 공장 측은 정밀 분석과 점검, 위험성 평가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 없이 재료와 설비를 관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오븐기 안팎에 연기ㆍ불꽃감지기, 이산화탄소 소화장치, 방화셔터 등 소화ㆍ방지설비와 시스템을 제대로 점검ㆍ관리하지 않아 정상 작동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소방과 안전 교육ㆍ훈련의 경우 일부 직원만 형식적으로 이뤄졌고 공장 내 화재 경보시스템이 일부 장소에 누락돼 관련 사실이 신속히 전파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며 “이번 화재는 공장 측이 필요한 주의의무를 다하지 못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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