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남부소방서는 지난 17일 남구 대지동 하촌부락 산33번지 야산에서 지역주민 30여명과 트렉터 등 농기계(농약살포기)를 활용한 산불진화 훈련을 실시했다.
광주 남구는 지리적으로 원거리자연부락이 산재해 있어 야산에 산불이 발생하면 소방차의 진입이 곤란하여 진화에 어려움이 많다.
이것을 개선하기위해 남부소방서는 지역주민들이 평소에 사용하는 농기계 등을 이용하여 산불을 진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하다가 트렉터와 농약살포기를 활용한 방안을 창안했다.
자연부락 주민들이 사용하는 농약살포기는 물을 뿌릴 경우 소방차보다 10m이상 멀리 뿌릴 수 있고, 트렉터의 경우 협소한 골목길과 경사로를 이동할 수 있어 야산지형에서는 소방차보다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날 훈련에서는 트렉터 3대와 주민들 30여명이 참여하여 실제 산불을 놓아 진압훈련을 실시했으며, 소방차나 자연부락에 설치된 비상소화장치로부터 물을 급수하는 훈련까지 병행해서 실시했다.
훈련에 참가한 송현근 통장은 “화재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초기대응이 중요한데 평소 우리 주민들이 사용하는 농기계가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생각은 미처 못 했었는데, 이렇게 소방서와 함께 훈련해보니 주민들 스스로도 충분히 산불을 끌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