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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안전은 관심과 투자로 확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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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용주 광주남부소방서장 | 기사입력 2010/05/12 [11:52]

<기고>안전은 관심과 투자로 확보된다!

장용주 광주남부소방서장 | 입력 : 2010/05/12 [11:52]
 
▲ 장용주 광주남부소방서장
 
우리가 즐겨 두는 장기는 중국의 대륙을 두고 자웅을 겨루었던 초나라와 한나라의 옛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기원전 2세기경 중국 대륙을 통일했던 한나라의 고조 유방은 한 때 초나라 항우의 세력에 밀려 대륙의 서쪽 척박한 산악지역으로 쫓겨난 적이 있다.
 
 “역발산기개세” 산을 뽑아 옮길 만큼 힘이 세고 기개가 세상을 덮을 만큼 웅대했던 항우는 대륙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역사의 뒤편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 원인에는 많은 것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는 자기 자신의 힘을 과신한 나머지 방심했다는 것이다.

항우는 자신에게 쫓겨난 산너머 시골의 조그마한 나라의 주인인 유방이 무슨 재주로 대륙을 넘보겠는가 하는 생각을 하였던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유방이 중국의 대륙을 400년 동안이나 통치할 한나라의 시조가 되지 않았는가! 이렇듯 설마하는 방심이 한 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는 큰 차이를 가져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안전에 관한 우리나라의 국민의식과 화재시 대응자세는 그 동안의 각종 사고들을 통해 수 없이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하지만 그러한 잘못들이 개선되었는가? 아니면 초나라의 항우가 그랬듯이 방심하고 있지는 아니한가? 각종 화재현장에 5분이내 도착율이 2009년 우리서의 경우 겨우 55.83%정도에 그치고 있다.
 
또한 싸이렌을 울리며 출동중인 소방차량의 앞에서 진로를 방해하는 운전자가 있는가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영업장을 하려는 사람이 안전관련 시설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데 돈을 아까워하는 실정이라면 전쟁이라도 치러야 하지 않겠는가?

지금 우리소방은 '화재와의 전쟁' 을 선포하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한 갖가지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 평온한 시기에 무슨 전쟁이냐? 라고 반문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사회의 안전에 관한 의식이나 대책은 oecd 국가 즉 안전선진국의 수준이라고 말하기에는 부끄러운 것이 현실이다.
 
특히 “안전 불감증”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쳐지지 않을 것이다. 2009년 리서치월드의 여론조사 결과는 국민의 73.4%가 안전 불감증이 심각하다고 답변하고 있다.

안전은 남이 확보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안전에 시간과 돈을 투자할 때 확보되는 것이다.
 
최소한의 안전인 ‘법’마저도 경시되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전국의 모든 소방관들이 전쟁을 수행하고 있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안전에 대한 관심과 투자만이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장용주 광주남부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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