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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소방차 길 터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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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남부소방서 소방장 민충석 | 기사입력 2010/11/12 [10:43]

<기고>소방차 길 터주기!

광주남부소방서 소방장 민충석 | 입력 : 2010/11/12 [10:43]
 
▲광주남부소방서 소방장 민충석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화재출동, 인명구조 및 구급출동이 늘어나는 추세다. 각종 사고현장에는 소방차를 애타게 기다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현장까지 출동하는 소방차는 많은 어려움에 출동시간이 늦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는 화재, 구조, 구급출동은 무엇보다도 신속한 현장 도착이 중요하다. 꽉 막힌 도로에서 소방차는 하염없이 경적만 울릴 뿐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비켜주지 않는 차량을 지나기 위해 무리하게 중앙선을 넘어 출동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내 집에 화재가 발생했다면, 내 가족이 사고가 났다면, 누구나 같은 마음으로 빨리 소방차가 출동해서 재산과 인명피해를 최소화 하기를 바랄 것이다. 화재는 초기 5분이 대단히 중요하다. 화재가 발생하여 5분 이내에 발견 및 초동조치 하면 재산피해나 인명피해를 화마로부터 막을 수 있다. 호흡곤란 응급환자에게는 4분에서 6분까지 뇌손상 여부와 소생률의 척도이며 상태악화를 방지할 수 있는 황금시간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소방차량 현장도착 시간은 매우 중요하다.

광주남부소방서에서는 '소방차 우선통행훈련' 을 주야간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소방방재청에서는 교통체증이 심각한 현실을 고려해 소방차 전용도로를 운영을 할 계획임을 밝혔다. 편도 2차로이면 1차로를, 3차로 이상이면 2차로를 소방차 출동전용차로로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평상시는 일방차량도 이 소방차 출동전용차로를 이용하지만 화재, 구조, 구급 출동시에는 일반차량들은 좌․우측으로 비켜 양보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또 모든 소방차에 단속카메라를 설치해 진로를 양보하지 않는 차량 소유자에게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렇듯 각종훈련과 제도개선으로 많은 소방출동에 관한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소방차를 위해 길을 비켜주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소방차가 출동 중 싸이렌을 울리며 가까이 접근했을 때는 도로의 우측 가장자리로 피하여 진로를 양보하거나 우측으로 피할 공간이 없을 경우는 좌측으로 양보하면 된다.또 소화전이 있는 주변에는 주․정차를 하지 말고, 도로가 협소한 곳에서는 주․정차를 하지 않는 것을 생활화 하며, 아파트단지 내 에서는 소방차 전용공간(황색선)을 확보 및 주․정차 단속을 실시해 만일의 사태에 소방차가 충분히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화재나 각종 재해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소방차량 길 터주기”는 다소 불편이 따르지만 우리 가족과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한 작은 배려이자 운전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참여방법임을 알고 많은 시민이 동참해 주길 바란다.
 
광주남부소방서 소방장 민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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