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영특함은 구토설화(龜兎設話)를 제재로 한 우화인 토끼전으로 유명하다. 자라의 감언이설에 속아 용왕 딸의 명약으로 사용되어질지도 모르는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꾀많은 토끼는 자기의 간을 노리는 자들이 많아서 평소에 늘 숨겨놓고 다닌다고 거짓말하여 위기를 벗어난다는 내용으로 세 살먹은 애들도 다 안다. 이렇듯 영리하고 민첩한 토끼의 해를 맞이하여 토끼처럼 지혜롭게 한해를 보내야 할 것이다.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우리 소방조직은 지난해 많은 일들을 추진하였다. 무엇보다도 2010년에는 인명피해를 실질적으로 대폭 감축했다. 최근 3년 평균에 비교하여 물놀이 안전사고사망자 52%감소, 화재와의 전쟁을 통한 화재사망자 33%감소, 자연재해사망자 81%감소, 해빙기 안전사고 인명피해는 단 한명도 없는, 각종사고로부터 인명피해를 대폭적으로 줄인 한해였다. 이밖에도 새로운 재난관리 제도와 시스템을 정착시켰고, 기후변화 대응 국제협력 이니셔티브(initiative)를 확보했으며, 친서민 재난취약계층의 안전확보를 위해 단독경보형감지기등을 무상으로 보급하는 등 시민의 안전을 위하여 최선의 경주를 했다. 하지만 태풍 ‘곤파스’로 인한 수도권 집중호우 및 침수에서 보았듯이 우리가 준비한 기준이상의 극한기상 상황에 근원적인 대비가 미흡했고, 부산 우신골든스위트 화재와 중국의 공동주택화재 등에서 보았듯이 고층건축물 및 사회복지시설 등 특수시설 화재안전기준 미흡과 헬기 등 전문진압장비의 부족등으로 인한 안타까운 사고들도 있었다. 지리적으로 강대국의 사이에 놓인 대한민국! 하지만 힘은 없지만 강자와의 싸움에서 승리자, 속임수의 명수, 꾀보... 신체적인 열세를 상대적으로 발달한 두뇌로 극복하여 강한자에게 억압당하는 민중의 한을 풀어주는 자가 바로 토끼다. 그래서 토끼는 항상 약자의 대변자로 그려진다. 밝아오는 신묘년에는 토끼의 상징처럼 약하고 아프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항상 승리하는 재난에 강한나라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한다. 광주남부소방서장 김선배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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