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30일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자락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빼어난 단풍으로 유명한 피아골 인근과 가치 높은 국보와 많은 문화재를 품고 있는 연곡사 바로 인근까지 번졌다. 몇 년전 강원도 양양 산불로 낙산사 동종까지 불태우는 아픈 기억이 뇌리를 스쳐지나갔다. 다행이 민ㆍ관의 협력으로 큰 피해 없이 진화되었다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산불, 작은 관심만 가져도 예방할 수 있다. 일선 소방기관에서는 봄철화재예방대책 수립으로 산불예방과 진압업무에 총력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모든 재난은 작고 사소한 곳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와 협조가 필요하다. 바람을 대수롭지 않고 태우는 쓰레기, 불씨가 남은 채 버려진 연탄재, 산과 가까운 논ㆍ밭두렁 태우기, 산 주변에서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등 이렇듯 사소한 부주의가 산불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우리가 아주 작은 관심만 가져도 쉽게 예방할 수 있는 요인들이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전국에서 산불로 인해 소실되는 산림 면적은 서울 여의도 면적의 20배가 넘는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산불은 생태학적, 경제적,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미친다. 한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숲이 정상을 되찾기까지는 적게는 40년, 많게는 100년의 세월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방파제에 뚫린 작은 구멍을 손가락과 주먹 그리고 어깨와 몸으로 막아 마을 전체를 구한 네덜란드의 어린 소년의 이야기를 기억한다면, 우리도 사소한 부주의로 발생한 작은 구멍을 막는 지혜와 노력이 필요할 때다. 금년 봄은 산불을 예방하기 위한 시민 모두의 작은 실천을 위해서 산과 가까운 곳에서 불 지피지 않기, 산에서 담배 피우지 않기, 차창 밖으로 꽁초 버리지 않기, 산에서 음식조리 않기 등 몇 가지만 실천한다면 산불로부터 안전할 것이다. 산림은 우리 삶의 터전이며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원이다. 이제 소중한 산림을 산불로부터 보호하고,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고 몫 이다. 광주남부소방서 송하119안전센터 최기봉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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