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전날 농촌에서 논밭 두렁 등의 마른 풀에 불을 놓아 모두 태우는 풍습으로, 논두렁 태우기라고도 하며, 이는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쥐를 잡고 들판의 마른 풀에 붙어 있는 해충의 알을 비롯한 모든 잡충(雜蟲)을 태워 없앨 뿐만 아니라 타고 남은 재가 다음 농사에 거름이 되어 곡식의 새싹이 잘 자라게 하기 위한 소망이 담겨 있다. 또 민간신앙으로 보면, 이날 불을 놓으면 모든 잡귀를 쫓고 액운을 달아나게 하여 1년 동안 아무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다고 믿었다. 이날은 마을마다 농부 또는 청소년들이 들로 나가 밭두렁, 논두렁에다 짚을 깔아 놓았다가 해가 지면 일제히 불을 놓는데 이것을 쥐불이라고 한다. 자욱한 연기와 함께 불이 사방에서 일어나 온 들판이 장관을 이루는데, 이 쥐불의 크기에 따라 그해 농사의 풍흉 또는 그 마을의 길흉을 점치는 풍습이 있었다. 따라서 마을마다 서로 다투어가며 불을 크고 세게 하려고 애썼다. 밤이 늦어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갈 때에도 들에 타고 있는 불은 끄지 않았다. 이러한 쥐불놀이를 어릴 적 추억으로 간직하는 세대들이 많고, 이번 대보름에도 일부 사람들이 들판에서 풍성함을 비는 맘으로 쥐불놀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가뭄이 지속되고 있고 바람이 강하게 부는 등 화재가 발생하기 좋은 조건이 이어지고 있고 산불화재의 대부분은 등산객의 부주의나, 농작물을 태우려다 산으로까지 화재가 확대되어 귀중한 산림을 한순간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린다. 이번 대보름은 어린이들의 쥐불놀이나 폭죽놀이 등 위험행위를 단속하고 등산객의 부주의에 대한 순찰ㆍ감시활동을 강화하여 한건의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모두 노력하여 국민이 편안하고 화재로부터 안전한 2011년이 되었으면 한다. 광주남부소방서 봉선119안전센터장 부상원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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