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업무량으로 인해 자정이 넘어서 퇴근하는 것이 다반사인 주민식(33)씨는 모처럼 금요일 월차를 내고 주말을 포함해 3일을 쉬게 됐다. 거의 3일동안 부족한 잠을 자며 보낸 주씨는 산뜻한 기분으로 월요일 출근했지만 업무를 시작하자마자 잠이 쏟아져 점심시간을 틈타 잠시 눈을 붙였다.
하지만 피로가 좀처럼 풀리지 않아 오후시간에도 멍한 상태로 업무를 마친 주씨는 그날 저녁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다 새벽녘에서야 잠이 들 수 있었다. 이 같은 주씨의 모습은 주말을 마치고 돌아온 직장인들 대부분이 공감하는 월요일의 모습이다. 흔히 ‘월요병’이라 불리는 현상은 토요일과 일요일동안 늦잠을 자는 등 수면시간이 변경되면서 일찍 일어나야 하는 월요일에 많이 겪게된다. 전문의들은 주말을 보낸 월요일에 평소보다 심한 피로감을 겪는 현상은 생체시계가 깨지면서 발생된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잠을 자고 일어나는 것은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현상처럼 보이지만 인체 내부에 있는 생체시계로 인해 어느 정도의 규칙성이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이 리듬을 갑자기 바꾸려고 하거나 바뀌게되면 우리 몸은 심한 스트레스를 겪게 되며 평소보다 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는 ‘월요병’으로 이어진다. 물론 잠이 부족한 경우는 평소보다 많은 잠을 자서 이를 보충해야 하는 것이 옳다. 하지만 이 경우 늦잠을 자기보단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특히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의 수면은 어린이들에게는 성장을 돕고 성인에게는 양질의 수면을 확보할 수 있는 시간대인만큼 이 시간에는 수면을 취하는 것은 산뜻한 아침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허정원 자미원한의원 원장은 “한의학에서는 인체를 방어하는 위기(衛氣)의 순환을 따라 잠이 이루어진다고 보는데 주말 늦잠 등은 이런 일정한 기운의 흐름이 흔들리게 된다”며 “생체 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쉬는 날에도 평일과 비슷한 시간에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하나 기자 andante@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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