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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작가 김려령의 새 소설 ‘가시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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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나 기자 | 기사입력 2012/02/24 [09:35]

완득이 작가 김려령의 새 소설 ‘가시고백’

이하나 기자 | 입력 : 2012/02/24 [09:35]
“오늘 반드시 뽑아내야 할 가시 때문이다. 고백하지 못하고 숨긴 일들이 예리한 가시가 되어 심장에 박혀 있다. 뽑자. 너무 늦어 곪아터지기 전에. 이제와 헤집고 드러내는 게 아프고 두렵지만, 저 가시고백이 쿡쿡 박힌 심장으로 평생을 살 수는 없었다. 해일은 뽑아낸 가시에 친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라도, 그저 묵묵히 받아들이고 따를 각오가 되어 있었다.”

영화로 제작되며 많은 화제를 낳았던 소설 ‘완득이’의 김려령 작가가 2년 만에 신작 ‘가시고백’을 발표했다.

가시가 살로 파고들어 상처가 커지기 전에 고백해서 빼내야 한다는 함축적인 의미를 가진 소설 ‘가시고백’은 작가의 전작과 같이 10대들의 방황과 아픔을 주제로 하고 있다.

타고난 손놀림으로 자기도 모르는 순간 남의 물건을 훔치게 된 주인공 해일은 고2 학생이다. 크게 부유하지는 않지만 또 크게 나쁠 것도 없는 가정에서 태어난 해일은 어릴 때부터 맞벌이하는 부모님을 대신해 혼자 집을 지키는 것에 익숙하다.

텅빈 집이 주는 외로움으로 인해 결핍과 고독이라는 아픔에 가득 차 있는 해일은 오늘도 교실 사물함에 있는 새 것으로 보이는 전자수첩을 훔치고 있다. 해일의 예민한 손은 열여덟 소년의 결핍과 고독 그 자체이다.

그러던 어느날 ‘병아리 부화시키기’ 프로젝트가 우연히 성공을 거두면서 해일의 집에는 ‘욕에도 스타일이 있다’는 진오와 ‘대찬 18세 소녀 대표’ 지란 등이 찾아온다.

급속도로 가까워진 그들은 각자 자신들의 심장 속에 박혀있는 가시를 고백하기 시작한다.

타고나게 예민한 손을 지녀 자신도 모르게 물건을 훔치는 해일, 부모의 이혼으로 또 다른 상처를 받으며 아빠를 마음속에서 밀어내면서도 연민하는 지란, 이성과 감성이 균형있게 통제되는 진오 등 그들만의 가슴 속 가시는 고백을 통해 점점 치유돼 간다.

그리고 작가는 10대들의 가시고백을 통해 우리의 마음속에 존재하는 외로움과 결핍이라는 가시를 뽑을 수 있도록 이끈다.

이하나 기자 andante@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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