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소방, 전국 최초 25개 언어 코로나19 문진표 제작소방청 “전국 구급대원 이용 가능하도록 전파할 계획”
[FPN 최누리 기자] = 경기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상규)는 전국 최초로 구급 이송 ‘외국인 코로나19 문진표’를 제작해 이달 말까지 일선 구급차에 배치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문진표는 구급차를 이용하는 외국인들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질문에 쉽게 답하고 구급대원들이 확인할 수 있도록 25개국 언어로 제작됐다.
질문 내용은 ▲최근 14일 내 방문한 국가명 ▲최근 확진자(자가격리자)와 접촉 여부 ▲발열, 오한, 두통 등 증상 여부 ▲최근 3일 내 코로나 검사(PCR) 실시와 백신 접종 여부 등이다. 경기소방은 이 문진표를 언어별 1, 2권(권당 200장 분량)으로 나눠 300세트를 제작했다.
이 문진표는 구급대원의 아이디어로 탄생됐다. 대원들은 이송 중 환자에게 코로나19 관련 질문을 하는데 외국인 이송 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원들이 감염 위험에 노출됐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경기소방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구급대가 병원으로 이송한 외국인은 총 1만5213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8845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국 1405, 베트남 1338, 우즈베키스탄 1238명 등의 순이었다.
해당 기간 전체 구급 이송 인원은 60만5577명으로 경기도 외국인 이송 비율은 2.5%를 차지했다. 100명을 이송하면 외국인이 2.5명인 셈이다.
이상규 본부장은 “문진표 제작으로 외국인과 소통에 곤란함을 겪는 구급대원들의 고충이 해소되는 건 물론 감염 위험성을 한층 낮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원들의 의견을 꾸준히 수렴해 문진표를 보완하는 등 다양한 구급대원 감염관리 안전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경기소방에서 제작한 외국인 코로나19 문진표를 전국 구급대원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전파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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