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영덕 산불 36시간 만에 진화… 400㏊ 산림 잿더미

헬기 40대 투입, 최근 10년간 단일 산불로는 첫 사례
농업용 반사필름 전신주 닿으며 발생한 산불로 추정

광고
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2/02/18 [22:31]

영덕 산불 36시간 만에 진화… 400㏊ 산림 잿더미

헬기 40대 투입, 최근 10년간 단일 산불로는 첫 사례
농업용 반사필름 전신주 닿으며 발생한 산불로 추정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2/02/18 [22:31]

▲ 경북 영덕군 영덕읍 일대 산불 현장  © 산림청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경북 영덕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축구장 560개 면적의 산림을 태우고 재발화 36시간 만에 잡혔다. 

 

경북도와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는 “지난 16일 오전 2시 18분께 산불이 재발화했고 36시간 만인 17일 오후 2시 30분께 큰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다. 

 

산림청 등에 따르면 이달 15일 오전 4시께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 야산에서 불이 났다가 오후 5시께 진화됐다. 하지만 밤사이 불씨가 되살아나면서 대형화재로 번졌다. 

 

16일 오전 2시 18분께 불은 강풍을 타고 지품면과 인접한 영덕읍 화천리와 화수리 일대로 번져 17일까지 이어졌다. 

 

산림당국은 16일 밤부터 12㎧ 강풍과 영하 9℃의 날씨에도 공중진화대와 산불특수진화대 등 인력 1704명을 긴급 동원해 밤새 산불이 확산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하고 진화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앞서 산림청은 16일 오전 8시 25분께 ‘산불 2단계’, 오후 12시 40분께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산불로 인한 예상피해가 100㏊ 이상, 평균풍속 7㎧ 이상일 경우 발령한다. 관할기관은 물론 인접기관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진화하는 최고 대응 단계다. 

 

소방은 전국 소방력을 동원하는 ‘소방 동원령 1호’를 1, 2차에 걸쳐 발령했다. 동원령에 따라 경북뿐 아니라 대구와 울산, 강원, 경남, 대전, 경기, 충북, 충남 등 8개 시ㆍ도 소방본부 소속 450여 명에 달하는 소방관과 140여 명의 의용소방대를 투입시켰다. 펌프차와 물탱크차 등 130여 대 소방차량을 비롯해 소방헬기 3대도 현장에 출동했다. 

 

소방 동원령은 대형화재나 사고, 재난 등 긴급상황 발생 시 부족한 소방력을 다른 지역에서 지원하기 위해 발령한다. 소방력 동원 규모에 따라 1호(당번 소방력의 5%), 2호(10%), 3호(20%) 순으로 단계가 올라간다. 

 

경북도와 영덕군, 소방청, 산림청 등은 17일 날이 밝자 헬기 40대, 차량 180여 대, 인력 2700여 명을 산불 현장에 긴급 투입해 진화작업을 펼쳤다. 최근 10년간 단일 산불에 헬기 40대를 투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산불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축구장 560개에 해당하는 면적인 산림 약 40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산림청은 구역 내 산불 피해를 입지 않은 지역이 있어 향후 조사와 감식을 통해 피해면적을 정확히 산출할 계획이다. 

 

또 재발화 방지를 위해 헬기 12대와 열화상 드론 2대를 현장 배치해 잔불ㆍ뒷불정리에 나섰다. 산불 발생 원인과 정확한 피해 면적을 조사하고 복구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영덕군은 이번 산불은 농업용 반사필름이 강풍에 전신주로 날아가 불꽃(스파크)이 일면서 시작된 걸로 보고 있다. 농업용 반사필름은 과일이 햇볕을 골고루 받게 해 생육과 품질을 높여주는 농자재다. 영덕에선 농업용 반사필름을 600여 과수 농가가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광고
[기획-러닝메이트/KFSI]
[기획-러닝메이트/KFSI] 고객 요구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 제공하는 ‘고객관리과’
1/6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