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만 의원 “전기차 늘고 있지만… 진압장비는 턱없이 부족”소방본부, 8월 기준 이동식 수조 고작 15개 보유
[FPN 박준호 기자] = 해마다 전기차 보급이 늘고 이에 따른 화재도 증가하는 추세지만 불을 끌 수 있는 장비는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의원(인천 부평갑)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전기차 화재는 2019년 7, 2020년 11, 2021년 23건 등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17건의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다.
하지만 전기차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장비 개수는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청에 따르면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는 크게 질식소화덮개와 이동식 수조, 상방방사 관창, 관통형 관창, 수벽형성 관창 등으로 나뉜다.
올 8월 기준 18개 시도 소방본부가 보유한 질식소화덮개는 342개로 모든 소방본부가 고루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이동식 수조는 단 15개에 그쳤다. 부산(11)과 세종(2) 경기(2)만 갖췄고 나머지 15개 소방본부엔 이동식 수조가 단 한 개도 없었다.
관창의 경우 세 종류 모두 보유하지 않은 소방본부는 인천, 울산, 세종, 강원, 충북, 경북, 경남, 창원 등 8개에 달했다.
다만 소방청은 올해까지 질식소화덮개와 이동식 수조를 각각 88, 22개 보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성만 의원은 “누적 32만대를 넘을 정도로 전기차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지만 화재 진압에 필요한 전문 장비는 매우 부족한 상황”이라며 “특히 전기차가 많은 수도권의 장비 확충이 시급하고 전기차 화재진압 방안도 더 연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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