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충북 청주상당)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17~’22년 6월) 노후 소화기로 분류된 소화기는 1221만2304개다. 이 중 성능확인검사를 받은 소화기는 77만9813개로 6.4%에 불과했다.
정 의원은 이흥교 청장에게 “나머지 1100만개에 달하는 소화기가 폐기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폐기현황을 파악하고 있느냐”고 운을뗐다. 그러면서 “성능확인검사를 받은 소화기 중 99.5%인 77만9813개가 합격해 사용이 연장됐다”며 “성능확인검사가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소방청이 지난 7월부터 내압검사뿐 아니라 분사실험을 추가해 성능확인검사를 하고 있지만 이전에 통과했던 노후 소화기는 적용하지 않아 작동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게 정 의원 설명이다.
이흥교 청장은 “그간 노후 소화기는 ‘폐기물관리법’에 의해 생활폐기물로 분류하기 때문에 별도 관리를 안 했다”며 “지적 내용에 공감해 관리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노후 소화기 재사용과 관련해선 안전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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