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물든 단풍 구경도 잠시, 겨울의 시작인 입동이 지났다. 기상청에서는 올겨울이 예년보다는 덜 춥지만 기습 한파가 잦을 거라고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 동안의 기상 전망을 발표했다.
소방서는 매년 이 기간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고 화재 예방을 위해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수립, 추진한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용품 사용 증가에 따른 화재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전기장판, 전기히터, 전기열선의 전기제품을 화재위험 3대 전기용품으로 지정하고 올바른 사용법을 계도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의 최근 5년간 화재 발생 자료를 보면 겨울이 36%로 가장 많이 차지했다. 화재로 인한 사망자 역시 겨울에 44.5%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작년 11월 이맘때 서울의 한 5층짜리 산후조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신생아, 산모 등 70여 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화재는 전기장판에서 발생했으며 스프링클러가 작동해 연소 확대되지는 않았다.
난방용품을 준비하거나 예전에 사용했던 전기장판, 히터 등 난방기구는 사용하기 전 불이 날 위험이 없는지 다시 한번 꼼꼼히 살필 필요가 있다.
난방용품은 KS(Korea Industrial Standards)마크가 부착된 전기 자재를, 그리고 KC(Korea Certification)마크가 있는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사용 전, 사용 시, 사용 후, 보관 시 안전관리 방법을 꼼꼼 체크해야 한다.
한국전기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멀티콘센트는 허용전류의 80%만 사용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는 난방기구와 접속된 콘센트는 분리하고 플러그는 완전하게 접속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난방용품은 많은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가급적 같은 시간대에 1개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히터기기 가까이에는 옷, 이불, 소파 등 가연성 물질이 근접해 있을 경우 복사열에 의한 화재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기장판을 접어두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관리 방법이다. 또 사용 전에 전선의 파열 여부를 육안으로 확인한 후 정상 작동이 되는지 점검해야 한다.
난방용품 사용 안전수칙을 잘 숙지해 화재 없는 따뜻한 겨울을 보내길 바란다.
전남 해남소방서 최형호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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