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정현희 기자] = 도봉소방서(서장 김장군)는 지난 12일 심정지로 쓰러진 할아버지를 살리는 데 기여한 시민 엄인섭(57)씨에게 ‘시민 하트세이버’ 인증서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시민 하트세이버는 심폐소생술 또는 심장충격기 등을 활용해 심정지 환자를 소생시킨 일반시민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9시 32분께 도봉구의 한 마트에서 80대 할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져 호흡이 없다는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
119구급대가 출동지령을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 엄 씨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 중이었다. 이어 구급대는 환자의 무의식ㆍ무맥박ㆍ임종호흡을 확인하고 신속하게 전문응급처치에 나섰다.
다행히 환자는 신고 후 11분 만에 의식과 호흡이 돌아왔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완전 회복했다.
엄인섭 씨는 “당시 마트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할아버지가 쓰러져 놀라 달려갔다”며 “옛날 교련시간에 심폐소생술을 배웠던 기억이 떠올라 간절한 마음으로 가슴 압박을 했고 옆에 있던 다른 직원이 바로 119에 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날 그 자리에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고 한 생명을 살렸다는 게 너무 의미있는 일인 것 같다”며 “항상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하는 소방대원 여러분께도 시민으로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김장군 서장은 “옆에 있던 시민의 신속한 초기 대응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었다”며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더 활성화돼 보다 많은 분의 생명을 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질병관리청에서 공표한 ‘2022 상반기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에 따르면 일반인 심폐소생술이 시행된 환자의 생존율(11.3%)은 그렇지 않은 환자의 생존율(5.7%)보다 약 2배가 높다.
정현희 기자 ha50154a@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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