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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 칼럼] 위험물산업 정책세미나를 보면서 느낀 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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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범 한국소방기술사회 방폭기술위원장 | 기사입력 2025/01/23 [09:55]

[엔지니어 칼럼] 위험물산업 정책세미나를 보면서 느낀 점들

이욱범 한국소방기술사회 방폭기술위원장 | 입력 : 2025/01/23 [09:55]

▲ 이욱범 한국소방기술사회 방폭기술위원장


한국소방기술사회가 지난해 12월 26일 국회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위험물산업 정책세미나’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위험물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소방공무원을 비롯 위험물 산업 종사자, 산ㆍ학ㆍ연 관계자 등 모두가 힘쓰고 있지만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는 평생의 과제와 같다”면서 “이 세미나는 위험물산업 발전과 화재폭발 사고 예방에 대해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위험물의 안전을 지키는 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동안 위험물 저장ㆍ사용 시설의 위험성을 간과한 것 같다. 위험물 중 폭발ㆍ인화성, 독성 물질에 관해 깊이 생각해 볼 때가 된듯하다.

 

‘기획-설계-검토-시행-유지관리’ 단계에 따라 검토되지만 불안한 건 한둘이 아니다. 우선 전문성 없는 엔지니어들이 위험성 평가 없이 법규 위주로만 설계하는 게 문제다.

 

예를 들어 법규 위주의 안전거리 보유공지 등은 밀집화, 중앙화되는 산업사회에선 맞지 않는다. 이에 따라 위험성 평가를 통해 안전거리 보유공지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

 

전기 방폭 설비기준 또한 애매하다. 폭발성 물질을 다루는 유사 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ISO 전기 방폭 설비 규정에 따라 폭발구역의 전기설비는 방폭설계사 또는 이와 동등한 교육을 받은 자가 위험물질의 특성을 반영해 폭발지역 Zone을 구분하도록 규정한다. 이에 따른 위험물질의 등급 기준별 전기 방폭 설비를 통해 폭발을 방지한다.

 

이렇듯 위험물 산업시설은 아직 미진한 부분이 많다. 다음과 같이 개선하면 훨씬 나아질 것이다.

 

첫째, 검토 설계단계에서부터 소방기술사나 위험물기능장이 참여해야 한다. 이들이 위험성 평가를 시행해 초기 단계에서 위험성을 인지하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ActiveㆍPassive 시스템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

 

둘째, 시행단계에서 이를 검토ㆍ확인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소방관의 전문지식을 높여야 한다. 설비검사를 수행하는 전문 검사업체의 전문성도 상향해야 한다.

 

셋째, 유지관리 시 설계ㆍ시공단계에서 시공된 것들이 정확하게 작동되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위험물안전관리자 선임기준을 강화하고 위험물 예방기준을 준수하도록 관리ㆍ감독도 강화해야 한다. 단계별 시스템과 법규 정비를 조속히 검토할 시기가 됐다. 이는 위험물 사고를 예방함과 동시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다.

 

이욱범 한국소방기술사회 방폭기술위원장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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