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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무인점포 시대, 화재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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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이한빈 | 기사입력 2025/07/09 [13:08]

[119기고] 무인점포 시대, 화재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

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이한빈 | 입력 : 2025/07/09 [13:08]

▲ 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이한빈

디지털 기술 발달과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으로 최근 무인점포와 무인 다중이용업소가 빠르게 늘고 있다. 무인점포란 상시 또는 특정 시간대에 종업원 없이 운영되는 매장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무인편의점, 무인카페, 무인스터디카페 등이 있다. 무인 다중이용업소는 영업장에 화재 등 사고 시 다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시설이다. 주로 청소년과 고령자 등 사회적 약자가 자주 찾는 형태의 무인 공간이 이에 포함된다.

 

이러한 공간은 사람이 상주하지 않기 때문에 초기 화재 감지와 대응이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철저한 사전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그러나 무인점포의 대다수는 ‘다중이용업소’에 해당하지 않아 현행법상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의 설치 의무가 없다.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근거해 작은 점포들 같은 경우는 ‘연면적 33㎡ 미만 업소’도 아니어서 소화기조차 의무가 아니다. 이에 무인점포는 법적 보호에 사실상 제외된 상태다. 이렇게 방치된 무인점포의 화재는 대형 재난으로 번질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물론 근본적으로 제도 개선이 돼야겠지만 점포에서도 많은 관리가 필요함에는 틀림없다. 점포 운영자 스스로가 실천할 수 있는 자율 안전관리 의식 또한 매우 중요하다. 먼저 소화기와 누전차단기는 법적 의무 여부와 관계없이 반드시 설치해야 하며 사용법과 위치에 대한 안내 문구도 눈에 잘 띄는 곳에 부착해야 한다.

 

또 전열기기와 전자레인지, 커피머신 등 고열을 발생시키는 장비는 사용 후 자동 전원 차단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타이머를 활용해 미사용 시 전원이 차단되도록 해야 한다. 특히 무인카페와 무인세탁소 등은 기기 내부 먼지 제거와 주기적인 점검이 필수적이다. 실시간 감시를 위한 CCTV, IoT 기반 원격 화재감지 시스템을 활용하면 화재 징후를 조기에 파악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화재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출발점은 ‘우리 점포는 안전한가’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점검이다. 법이 미처 닿지 못하는 빈틈은 우리 스스로의 관심과 책임감이 메울 수 있다. 무인점포가 더 이상 무관심의 공간이 되지 않도록 오늘부터 우리 스스로가 안전의 주체가 돼야 할 때다.

 

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이한빈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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