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등 관련 매체를 통해 알려져 있는 소방방재청의 직제가 일반직들의 의도된 소방 죽이기라는 것이다.
행정자치부 게시판 등 온라인을 통해 유포된 직제안을 살펴보면 소방이라는 단어는 어디를 봐도 보이지 않는다.
또, 기획예산처 통보자료 및 무성한 소문과 인터넷 등에 떠도는 신설될 소방방제청의 직제는 전문가 중심의 청을 신설하겠다는 의지는 온데간데없고 지금까지 흘러온 체재를 그대로 이어가는 것보다도 못한 “옥상 옥”인 직제로 가고 있다.
사실, 오래 전 소방이 경찰로부터 분리되어 행정자치부 하부조직인 민방위재난관리통제본부의 일개 국으로 되었을 때도 소방국장은 일반직이었고, 과장들 역시 방호과장을 제외한 나머지 과는 한결같이 일반직이 차지한 바 있다.
물론 세월이 흐르면서 과장급이 소방직으로 바뀌었고, 결국엔 소방국장 역시 소방직이 맡게 되었다.
그러면서 또 수년이 흐른 지금, 우리 소방인이 염원하던 소방방재청이 설립되기에 이르렀으나 결국엔 소방방재청의 구성원은 일반직 위주로 구성되어 가고 있으며, 결국, 어떤 직제의 형태이던 소방방재청이 설립되면 소방방재분야의 총수인 청장이 정해지고 또 이에 따른 각 국의 국장 등등이 정해질 것이다.
우리는 이쯤에서 다시 한번 재고하여야 할 것이다. 청장이 누가 될 것인가...? 이는 소방인에게 있어서는 대단히 중요한 대목이다.
설사, 소방인 출신이 청장을 하지 못한다손 치더라도 과연 소방을 얼마나 이해하는 사람이 그 자리에 올 것인지... 또, 과연 새로운 청장은 현장 실동 조직인 소방을 중심으로 청을 꾸릴 수 있으려는지 등등...
몇몇 인사가 소방방재청의 청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는 것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결국 누가 이 조직을 맡던 조직을 꾸리는 모든 권한이 청장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소방조직의 흥망성쇠는 청장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 인터넷 등에 유포되고 있는 직제안이 실제 재난수습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현장 중심기능인 소방인을 중심으로 꾸려진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이겠지만 최선책이 아니면 차선책이라도 준비해야 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일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소방방재인의 한사람으로서가 아닌, 진정 국민의 안전을 걱정하는 한 시민으로서 다시 한번 정부의 냉철하고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며, 아울러 소방 수뇌부가 진정한 책임의식을 느끼고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 강한 리더쉽을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