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가진 부모님들에게 물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냐? “우리 아이들” 이라고 부모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할 것이다. 9일 저녁 오후 6시 11분쯤 강원도 영월군 서면 쌍용리 조립식 주택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하여 7살난 딸과 조 양의 친구 유 모양, 유 양의 여동생등 3명의 어린이가 숨졌다. 숨진 유 양은 불이 난 직후인 오후 6시 11분과 13분 2차례에 걸쳐 119에 화재신고와 구조요청을 했었다고 한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전화기에 울리는 아이들의 목소리가.... 지금도 귓가에 맴돈다. 하루종일 머리에서 떠나질 않는다 한 번이라도 안전교육을 받았을까.... 소화기 비치와 사용법만 제대로 익혔어도 생명까지 잃지는 않았을지 모르는데.... 화재등 안전사고에 관해서 우리 보모님들은 그 동안 어떤 노력을 해 왔는지, 아이들에게 한번이라도 교육을 시켰는지 묻고 싶다. 묵묵부답일 것이다. 소화기 사용법에 관해서 과연 몇이나 제대로 알고 있을까 나부터 모르는데 어떻게 교육을 하고 설명을 하겠는가. 설마 우리 자녀들에게 그런 일이.....“나 한테는 해당없겠지“ 라고 생각한다면 아이들의 생명을 담보로한 너무도 큰 방관이고 무관심일 것이다. 소방관서에서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의 안전의식 고취와 개인 안전보호를 위하여 항상 소방서를 개방하고, 담당 직원까지 배치하고 있다. 소화기 보급의 일환으로 한 가정, 한 업소, 한 차량, 한 소화기 갖기 운동, 안전에 치약한 어린이들이 만일의 사고 시 대응요령을 익히고 물소화기 시뮬레이션을 이용한 소화기 사용법 교육으로 화재 발생 시 화재의 초기진화 및 대처방법에 대한 안전체험교실 운영. 단순히 화재의 초기진화를 위한 체험이 아니라 화재 발생시 슬기롭게 대처를 할 수 있도록 교육함으로써 실제 상황 시 당황해 패닉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어린이 위기관리 및 상황대처 법 등 소방관서에서는 정기 및 수시로 신청이나 방문하여 교육을 받을수 있다. 어제 화재에서도 어린이들이 119신고를 하였다고 한다. 왜 어린이들이 절대절명의 상황에서 119에 전화를 하였겠는가 . 바로 어린이들 머릿속에 화재하면 119라는 숫자가 머리에 기억이 되어있었다는 증거이다. 주택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아이들에게 화재가 발생하면 소화기, 소화기는 화재가 났을때 사용하는 거라고 이야기했으면 아마도 119에 신고를 하고 소화기를 사용하였지 않았을까? 소화기가 작고 노즐(분사출구)도 작아 우습게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 초기화재 및 1층화재로 인한 지상으로 탈출 시 대형 소방차 10대보다 효과가 크다는 걸 알수 있다. 소화기 사용법이 어렵고 7살 난 어린이가 어떻게 사용하겠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5살난 유치원 견학생도 소화기를 사용하여 정확히 불과녁을 맞춘다(물소화기=일반소화기 사용법은 같다) . 얼마 전 “아버지가 나서면 딸의 인생이 바뀐다” 라는 책을 읽은적이 있다. 딸을 사랑하는 아버지의 좋은생각, 좋은 행동 등 참 좋은 내용이 많다. 책의 내용대로만 한다면 이 세상 어떤 아빠보다도 1등 아빠가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딸이, 너무도 사랑하는 자식이 곁에 있어야만 가능한 내용이다. 어쩌랴! 천번 만번 후회회도 이미 내 딸 내 가족은 곁에 있질 않는데, 좋은 아빠가 되어서 딸의 인생을 바꾸고 싶은데... 진정으로 좋은 부모가 돼어보자. 말 뿐이아닌 우리의 자녀들을 위하여 행동으로 옮겨야 할때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고들 하지 않는가 오늘은 퇴근길에 소화기 한 대쯤 사들고 가서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어 보자. 과연 우리 아이들은 얼마나 알고 있는가? 내일은 아이들 손 잡고 소방서 견학가서 물 소화기도 사용해 보고 화재 시 대피요령에 관해서도 직접 아이들과 함께 피난도 하고 체험도 하고 아이의 인생을 바꾸기 전에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알수 있지 않을까? 보성소방서 고흥파출소장 최기정 .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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