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초 서울소방학교에 새롭게 부임한 문부규 학교장은 소방간부후보 3기생으로 지난 83년 소방에 입문해 광주소방학교장, 소방방재청 위험물팀장, 방호조사과장 등을 역임해왔다. 평소 소방교육에 대한 애착으로 소방공무원 신규임용자의 선교육 후배치 시스템 구축과 국제소방관 전문자격 교육기관 인증, iso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등 선진소방교육시스템 도입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는 문부규 학교장과 만나 일문일답을 가졌다. ▷ 서울소방학교는 보다 고급화된 전문소방인의 양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들을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소방학교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계신 교육과 활동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서울소방학교에서는 서울특별시소방공무원을 프로소방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4개 과정(신임교육ㆍ기본교육ㆍ전문교육ㆍ특별교육) 23개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여러 교육과정 중에서 특히 신규임용자반 및 초급간부양성반과정교육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신규임용자반과정은 ‘선(先)교육 후(後)배치 시스템’으로 전환하기 위한 것이며 현재 시행 중인 임용 후 교육이 현장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을 감안한 교육으로 신규로 임용된 직원이 일선소방기관에 배치되기 전 소방업무에 대한 직무교육을 이수하고 현업에 종사해서 원활한 업무수행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또, 초급간부양성반과정은 근속승진 제도가 시행되면서 지방소방장 계급의 소방공무원이 급격히 늘어 났을뿐 아니라 기본교육 미이수로 인한 소방위 승진시험기회가 상실되는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올해부터 교육 횟수를 늘려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전 소방방재청 방호조사과에서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 오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방공무원으로 오랜시간 몸담아 오신 만큼 현 소방교육의 위치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실 것이라 사료됩니다. 현 소방교육의 문제점 및 개선이 요구되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현교육의 문제점으로는 우선 현장에서 활동하는 공무원이 교육을 위해 학교에 입교하는 동안 출동소방력을 제한받는다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이는 현장을 담당하는 일선 소방관서의 지휘관들이 느끼는 애로점 중 하나일 것입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교육제도의 전반적인 것들이 재검토되어야 할 것입니다. 몇가지 사항만 개선해서는 해소될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우선 가능한 대책 중 하나는 앞서 언급한대로 신규임용자의 교육이 임용 후에 이뤄지고 있는데 이를 임용 전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대책도 다른 지방소방학교의 경우 시도별로 채용이 따로 이뤄지기 때문에 일정 등의 문제점이 도출됩니다. 하지만 임용전 신임자 교육은 언젠가는 반드시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현실정에 가장 적합한 교육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 나갈 것입니다. 또 다른 문제점은 교육시설 확충입니다. 현장활동에 반드시 필요한 장비품을 구입하는 것임에도 부족한 예산의 일부를 쪼개어 교육시설에 투자를 하다보니 교육시설이 부족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지만 그렇다고 교육시설에 무한정의 재정을 투자한다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19세기의 시설에서 20세기의 선생님이 21세기의 주역들을 가르치는 것이 교육이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것은 교육의 어떤 원천적인 한계를 표현하는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현 실정상 시설에 대한 투자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한정된 시설을 어떻게 활용해야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지 연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훈련탑이 낡아 새로 지어야 할 상황에 직면했을 때 많은 예산을 소요하고 새로운 훈련탑을 짓는 것보다 수리나 보수, 변경 작업 등과 함께 이에 적절한 훈련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더욱 현명할 것이라 판단됩니다. ▷현재 서울소방학교는 소방방재연구를 비롯해 소방공무원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서울소방학교 교육훈련은 크게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과 일반시민 등을 대상으로 하는 수탁교육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은 신임교육과정ㆍ기본교육과정ㆍ전문교육과정ㆍ특별교육과정ㆍ사이버교육과정이 있으며 전문교육과정은 행정분야ㆍ방호분야ㆍ예방분야ㆍ구조구급분야 등 분야별 특성에 맞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고 특별교육과정은 창의력향상반ㆍbls프로바이더반으로 편성돼 있습니다. 또한, 사이버교육과정은 앞서 소개한 교육과정을 소방학교 입교 전 사전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집합교육과 사이버 혼합과정 및 예방실무, 행정실무 등 사이버단독교육과정을 포함해 총 18개반 40회 2,053명에 대한 교육을 계획해서 진행중입니다.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수탁교육과정은 소방안전교육교사반(어린이집교사, 유치원ㆍ초등학교교사 대상), 어린이체험교실, 응급처치, 소방안전관리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아울러, 심정지 환자 발생시 응급환자 소생율 향상을 위해 도봉구 방학동에 위치한 구조구급교육센터에 시민 심폐소생술 상설교육장을 개설 본격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7월 말까지 700여명이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을 이수 했습니다.
▲제도적으로는 우리나라의 소방이 세계의 어떤 나라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면에는 말로 헤아릴 수 없는 소방공무원들의 열정, 노력, 희생이 있었을 것입니다. 소방교육 또한 세계적으로 우수한 교육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서울소방학교에서는 국제소방관 전문자격 교육기관인증 획득, iso9001 품질경영시스템 인증 등 선진소방교육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국제적 기준의 소방관 전문자격 교육기관 인증은 3년 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것입니다. 작년까지는 인증 추진을 위한 사전준비단계로 국제소방관 교수요원(fire fighter ⅠㆍⅡ)을 확보(10명)했으며 올해 본격적으로 인증획득을 위한 준비팀을 운영하는 등 인증실사준비를 추진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2009년 상반기에는 nfpa(미국방화협회)기준의 소방관 전문교육기관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소방교육기관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본교는 국내외 소방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 연구기관들과 교육연구시설 공동사용, 교육프로그램의 표준화 등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으며 향후 현대의 it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다양한 교육훈련프로그램을 개발ㆍ운영해서 보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교육 환경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조직의 발전을 위해 가장 우선 고려돼야 할 것은 사람입니다. 본교의 발전을 위해서는 학교 교직원의 능력향상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전임교수들의 교수능력향상과 전문지식함얌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소방공무원을 비롯한 소방관련 종사자들에게 피력하시고 싶은 당부의 말씀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국가의 최후의 조직이 군대이듯이 국민의 안전을 위한 최후의 조직은 소방입니다. 이 때문에 소방은 국민 즉 시민의 바로 곁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시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소명의식입니다.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소방관련 종사자는 종사자대로 나름의 소명의식과 윤리로 자기의 책무를 다할 때 안전한국이 실현될 것입니다. 그러나 소명과 윤리만으로 해결될 사항은 아닙니다. 서비스를 잘하기 위해서는 자기 직무에 대한 지식을 습득해야 하고 그 지식은 시험점수를 잘 받기 위한, 자격증을 따기 위한 지식이 아니라 현장에서 곧바로 활용될 수 있는 살아있는 지식이어야 합니다. 세상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새로운 지식과 기술이 쏟아지고 있으며 환경의 변화로 인해 상상과 예측이 불가능한 이상기후 대형재난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 한번 습득한 지식이 영원할 수는 없으므로 항상 새로운 지식을 익히고 기술을 닦아 어떤 현장에서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는 재난예방과 대응에 임해주시길 당부하고 싶습니다.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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