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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봄철 임야 화재, 작은 실천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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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소방서장 조승규 | 기사입력 2018/03/28 [14:55]

[119기고]봄철 임야 화재, 작은 실천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경남 사천소방서장 조승규 | 입력 : 2018/03/28 [14:55]

▲ 경남 사천소방서장 조승규

1년 중 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춘이 지나고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니 어느새 춘분이 지났다. 입춘에는 날이 추워 봄이 왔는지 실감이 안 났지만 춘분이 지나고 나니 확실히 봄기운을 물씬 느낄 수 있게 됐다.

 

들판 곳곳에는 쑥이나 냉 등 봄나물이 싹을 틔우며 자라고 있고 봄이 온 것을 환영하듯이 꽃나무에는 꽃망울이 만개할 준비를 하고 있다. 또 농가에서는 한해 농사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이렇듯 봄은 농민뿐 아니라 많은 생명이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웅크렸던 몸을 펴는 계절이다. 그러나 일 년 중 가장 건조한 계절로 화재의 위험이 높은 계절이기도 하다.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남도에서 발생한 화재는 3,506건으로 봄철에 발생한 화재가 1,056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화재 중 약 30% 해당하는 수치로 봄철이 화재 성수기임을 나타내는 지표다. 봄철에 발생한 1,056건의 화재 중 임야를 비롯한 야외에서 발생한 화재가 518건의 화재로 건조한 날씨의 영향을 받아 야외에서 많이 발생함을 알 수 있다.

 

특히 농촌에서는 볏짚을 태우는 등 농작물의 부산물 소각 행위가 빈번하게 이뤄지는데 날씨가 건조하다 보니 불티가 인근 산으로 날아가 산불이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또 바람의 세기와 방향은 예측할 수 없어 조그마한 불씨라도 바람이 기폭제 역할을 해 순식간에 대형 산불로 번질 우려가 있다.

 

봄철 화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임야 화재는 사람의 부주의로 발생한다. 이는 몇가지 안전수칙을 지켜 화재에 유의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산행 시 흡연이나 취사 행위를 삼간다. 둘째, 농작물 부산물을 소각할 경우 인근 소방서에 직접 방문하거나 유선 연락을 통해 소각 사실을 알리고 현장에 소방용수를 준비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셋째, 소각 후 타다 남은 재는 물이나 모래로 반드시 끈다. 넷째, 화재 발생 시 초기 소화가 불가능하다면 신속히 피난하고 119에 신고한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봄철 임야에서 발생하는 모든 화재를 예방할 수 없겠지만 화재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 날이 건조해 화재 발생이 많은 계절인 만큼 주의를 조금 더 기울여 생활해 따뜻하고 기분 좋은 봄을 맞이하길 바란다.

 

경남 사천소방서장 조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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