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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사람보다 소가 많은 횡성, ‘가축분뇨 자연발화’ 경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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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소방서 현장대응1단장 소방령 고기봉 | 기사입력 2026/05/12 [13:00]

[119기고] 사람보다 소가 많은 횡성, ‘가축분뇨 자연발화’ 경계령

횡성소방서 현장대응1단장 소방령 고기봉 | 입력 : 2026/05/12 [13:00]

 

▲ 횡성소방서 현장대응1단장 소방령 고기봉

강원도 횡성군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우의 고장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횡성군 인구는 약 4만5천명인 반면 한우 사육 두수는 약 4만7천마리에 이른다. 군민 한 사람당 한 마리 이상의 소를 키우고 있는 셈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사육 밀도를 자랑한다. 이러한 축산 환경은 지역 경제의 중요한 기반이지만 동시에 대량으로 발생하는 가축분뇨 관리라는 또 다른 안전 과제를 우리에게 안겨주고 있다.

 

많은 사람은 화재가 반드시 외부의 불씨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사 주변에 쌓아둔 가축분뇨는 스스로 열을 축적해 불이 붙는 ‘자연발화’의 위험을 상시 내포하고 있다.

 

가축분뇨 화재는 더미 내부에서 미생물 발효열이 쌓이며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로 인해 발견 시점에는 이미 우사 전체는 물론 주변 산림으로 연소가 확대돼 막대한 재산피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횡성의 자랑인 한우와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축산 농가에서는 다음과 같은 화재예방수칙을 반드시 실천해야 한다.

 

첫째, 분뇨 적재 높이를 2m 이하로 낮추고 주기적으로 뒤집어줘야 한다. 분뇨를 과도하게 높게 쌓으면 하단부가 압착돼 내부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한다. 정기적인 뒤집기 작업을 통해 내부에 축적된 열을 강제로 배출시켜야 한다.

 

둘째, 수분과 환기 상태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수분 함량이 40~60%일 때 미생물 활동이 가장 활발해져 온도가 급격히 상승한다. 통풍이 잘되는 구조를 유지하고 과도한 수분 축적이나 밀폐 상태를 피하는 물리적 환경 조성이 필수적이다.

 

셋째, 정기적인 예찰활동이 중요하다. 분뇨 더미에서 평소보다 많은 수증기가 발생하거나 시큼한 탄 냄새가 난다면 이미 내부에서 발화가 진행 중이라는 신호다. 농가에서는 수시로 상태를 점검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포착해야 한다.

 

넷째, 초기 대응을 위한 소방시설을 준비해야 한다. 화재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축사 주변에 소화기와 비상용 소방용수를 상시 비치하는 대비 태세가 필요하다.

 

 

군민께서는 이상 안내한 수칙들을 숙지하셔서 안전한 축사 환경을 조성해주시길 당부드린다.

 

횡성소방서 현장대응1단장 소방령 고기봉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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