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관절을 비트는 등의 동작으로 인해 발생하는 소리를 ‘탄발음’이라고 부르는데 관절 주위를 지나가는 힘줄이나 인대가 관절 사이에 끼여 미끄러지면서 나거나 윤활액이 부족해지면서 연골과 연골이 부딪히는 등의 경우에 발생한다. 특히, 무릎에서 나는 소리는 관절 속의 음압(일종의 진공상태) 때문인데 관절을 비정상적인 위치로 움직일 때 관절 속에 일시적으로 음압이 생겨 기포가 형성됐다가 이것이 터지면서 탄발음이 일어나게 된다. 전문의들은 탄발음 자체가 관절이상과는 연결된다고는 보기가 어려우나 소리와 함께 붓기와 통증이 발생한다면 연골손상과 관절변형 등의 병적인 확률이 높다고 설명한다. 관절척추전문 하이병원 김영호 원장은 “탄발음으로 내원하는 환자 10명 중 4명 정도는 관절에 문제가 발견되며 이 가운데 3명은 주사와 운동요법 등 비수술적 시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어깨에 통증이 수반되는 탄발음을 오래 방치할 경우에는 뼈와 인대의 충돌로 인해 어깨힘줄이 파열되는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으며 무릎에서 뭔가 걸리는 소리가 지속적으로 나면 내부의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서 외부충격을 완충하는 연골판이 충격에 의해 찢어지는 ‘반월상연골’ 손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하이병원 김영호 원장은 “습관적으로 힘을 줘 관절소리를 유도하거나 미처 근육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체조와 같은 절도있는 각 잡힌 운동을 반복하게 되면 관절에 무리를 준다”고 지적했다. 이하나 기자 andante@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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