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정현수(35)씨는 언제부터인지 잠들기 전 술을 한두 잔씩 마시는 습관이 생겼다.
처음에는 하루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조금씩 마시던 술이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하게 됐다. ‘알코올 중독’이 아닐까하는 걱정에 병원을 찾은 그에게 의사는 ‘알코올 의존성 수면장애’라는 진단을 내렸다. 알코올 의존성 수면장애는 매일 잠들기 전 한 두잔 혹은 조금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해야 잠을 이룰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알코올이 없는 경우에는 불면증 양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점점 술을 끊지 못해 그 정도가 심해지게 될 수 있다. 물론 소량의 음주는 자연스럽게 몸이 이완될 수 있도록 하고 초기 입면에도 도움을 주지만 매일 지속적으로 술을 마시고 잠을 이룰 경우에는 수면의 질은 점점 나빠진다. 또한 술의 양에도 내성이 생겨 처음에는 한두 잔 마시던 것이 나중에는 한병까지 늘어나 속이 쓰리고 소화가 안되는 등의 2차적인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당부한다. 반면 술을 마시면 잠을 이룰 수 없다는 사람도 종종 있는데 이 경우에 속하는 사람들은 술이 주는 알딸한 취기보다 술이 주는 열기를 더욱 강하는 느낀다고 할 수 있다. 수면장애 전문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잠을 자기 위한 목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은 수면제 복용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며 “자칫 술에 대한 의존성을 높여 알코올 중독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하나 기자 andante@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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