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최누리 기자] = 소방관 3명이 숨진 평택 냉동창고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공사 관계자 21명을 입건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수사본부는 업무상 실화 등의 혐의로 시공사 등 공사와 관련된 5개 업체 소속 21명을 입건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이들은 화재 당시 현장 작업에 참여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법인은 아직 입건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그간 확보한 증거와 진술 등을 토대로 공사 관계자들이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7, 12, 17일 등 세 차례 걸쳐 A 씨 등이 속한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합동감식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화재는 지난 5일 오후 11시 46분께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발생했다. 소방은 신고 접수 14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에 나섰다. 이튿날 오전 6시 32분엔 초진을 선언하고 7시 10분께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그러나 공사장 내부에 설치된 보온재와 우레탄폼 등으로 급격하게 불이 다시 번지기 시작했고 오전 9시 21분께 대응 2단계로 상향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건물 2층에 투입됐던 소방관 5명이 고립됐다. 2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나머지 3명은 결국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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