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증세 있을 땐 즉시 119 신고”… 소방청, 뇌졸중 주의 당부말 어눌함, 안면 마비 등 증세 하나라도 있으면 뇌졸중 가능성 70% 이상
뇌졸중은 증세가 시작되고 최대 4.5시간 이내에 수술 등 치료를 시행하면 사망률이 감소한다. 반면 골든타임을 놓치면 사망하거나 영구적인 기능 장애를 입을 수 있다. 그러므로 조기 발견과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게 소방청 설명이다.
특히 소방청은 양팔을 들어 본다든지 누운 상태에서 양발을 들었을 때 한쪽만 버틸 수 있는 경우와 생각은 나는데 말이 잘 안 나오고 발음이 어눌한 경우, 안면 마비 등의 증세가 하나라도 있으면 뇌졸중일 가능성이 70%가 넘으므로 최초 이상소견이 발생한 시각 등을 반드시 확인해 119구급대원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허혈성 뇌졸중’의 경우 제때 치료받지 못하면 1분당 190만여 개, 시간당 1억2천만여 개의 뇌세포가 손실되는 거로 알려졌다. 아무리 늦어도 3~4.5시간 내에는 치료받아야 일부라도 남아있는 뇌세포의 생존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최근엔 기존 정맥 내 혈전용해술(IV tPA) 외에 혈관조영술을 통한 혈관 내 치료(Endovascular treatment)로도 가능성이 있어 중증 뇌졸중 환자의 치료 시기가 24시간까지 가능해졌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소방청은 현재 중증 응급환자를 대상으로 119구급대의 전문적인 응급의료서비스 외에도 범국민 뇌졸중 환자 치료 예후 향상을 위해 관계부처와 여러 노력을 펼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병원 전 단계 중증도 분류체계’를 공동 개발해 뇌졸중 환자와 같은 중증 환자는 대형 병원으로 신속히 이송하고 비응급 환자는 소형 병원급으로 분산 이송하는 체계를 시범운영 중이다.
뇌졸중학회와도 오는 11월부터 시범사업을 통해 뇌졸중 환자가 병원 전과 병원 단계에서 원스톱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또 시도 소방본부별로 중증 심뇌혈관 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치료 연계를 위해 관계 의료기관과 거버넌스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4일엔 한 방송사를 통해 부산소방재난본부와 동아대학교 심뇌혈관센터 간 원스톱 진료체계가 실제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효과를 보인 사례가 방송되기도 했다.
이흥교 청장은 “뇌졸중 초기 증세는 가벼운 두통부터 실신까지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 감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이상 증세가 있을 땐 즉시 119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소방청은 중증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함께 끊임없이 연구ㆍ개발하면서 최선의 응급처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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